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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직=스포츠서울 윤소윤기자] “더 높은 순위는 매일 생각하고 있다”
개막 두 달 차에 접어든 현재 반전의 팀은 단연 KIA다. 시즌 초반 하위권에 머무를 것이란 예상을 깨고 당당히 상위 그룹에 들어섰다. 24일 현재 23승 19패 승률 0.548로 리그 5위. 23일 사직 롯데전 패배 전까지는 5연승 행진을 달렸을 정도로 기세가 좋았다. 김선빈 류지혁 등 내야 핵심 전력이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에서 이뤄낸 결과라 더욱 의미가 깊다. 베테랑 김주찬까지 허리 통증으로 이날 경기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돼 잇따른 주전 부상으로 신음했던 KIA지만, 최정용, 김규성, 황대인 등 어린 선수들로 빈틈을 잘 채웠다.
이제는 나아질 일만 남았다. 24일 사직 롯데전에는 김선빈이 약 2주 만에 1군 무대에 복귀한다. 공수에서 충분한 전력 보강이 이뤄질 수 있다. 지난 23일에도 훈련은 정상적으로 소화했고, 경기 출전에 무리 없을 만큼 몸 상태를 끌어올렸다.
리그 5위로 기대 이상의 선전을 이어가는 중이지만, 윌리엄스 감독은 보강된 전력과 함께 더 높은 곳을 응시한다. 올시즌 전 취임식 때부터 ‘목표는 우승’이라 말해왔다. 선수들 역시 사령탑의 기대 하에 타이거즈의 가을을 꿈꾸며 시즌 첫발을 뗐다. 지난해 감독 교체와 세대 교체로 인한 과도기 등 각종 풍파를 거치면서 만족스럽지 못한 성적을 냈기에 반등의 이유는 여느 해보다 절실하다. 2017년 우승컵을 들어올렸던 멤버들도 아직 남아있어 어린 후배들과 함께 다시 한 번 야구 명가 타이틀을 되찾는 게 목표다.
사령탑의 책임감은 그래서 더 무겁다. 윌리엄스 감독은 “더 높은 순위는 매일 바라보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오늘에 집중한다. 그날 경기를 이겨야 다음 경기도 할 수 있는 것”이라며 하루 하루에 충실할 것을 각오했다. 이어 “컨트롤 할 수 있는 부분이 생기면 오늘부터 차근차근 해야한다. 그래야 꾸준한 결과로 나온다”며 눈앞의 목표에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23일 패배로 지난해 9월 11일부터 이어오던 롯데전 9연승 행진을 마감한 KIA는 4위 LG, 6위 롯데와 각각 2경기 차로 벌어져있다. 이번 원정 6연전 성적으로 순위에도 오르내림이 생길 수 있다. 사직 원정 이후엔 고척에서 키움과 주말 3연전을 갖는다.
younw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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