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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이용수기자] 유상철 명예감독이 다시 인천의 지휘봉을 잡을까.
인천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유상철 명예감독이 인천 차기 사령탑 후보에 올라 있다. 다만 유 감독이 지난 1월 췌장암 치료 차 지휘봉을 내려놓은 것이기에 걱정은 있다. 해당 관계자는 “사람이 우선”이라며 “건강도 돌봐야 하기 때문에 이 부분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 감독은 최근 인천 고위 관계자와 만남을 통해 복귀를 추진했다. 유 감독 본인도 강등 위기에 놓인 인천을 다시 되살리겠다는 의지가 강한 것으로 전해진다.
인천은 지난 28일 임완섭 감독이 성적 부진에 따른 책임을 지고 자진해서 물러났다. 이에 따라 공백이 생긴 사령탑을 두고 인천은 하루빨리 후임자를 선임하기 위해 서둘러 움직였다. 지난겨울 유 감독의 후임자를 선임하기 위해 받았던 서류를 다시 검토했지만 현재 인천의 사정을 누구보다 잘 알고 내부 구성원과 거부감 없이 바로 융화될 수 있는 유 감독보다 나은 적임자를 찾지 못했다.
유 감독은 치료차 팀을 떠난 이후에도 계속해서 팀에 관심을 가졌다. 지난 1월 출정식에서도 선수단을 방문해 제자들을 격려했고 전지훈련지도 찾아가 응원하는 등 인천에 대한 애착을 놓지 않았다. K리그 개막 후에는 매 경기 경기장을 찾아 인천의 경기를 지켜봤다.
유 감독은 최근 방송 인터뷰에서 13번의 항암 치료를 마친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다만 아직 건강이 온전히 않은 만큼 인천 또한 유 감독의 복귀를 조심스럽게 결정할 수밖에 없다. 한편 인천 고위 관계자는 “수일 내에 차기 감독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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