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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정하은기자]나나가 취업 대신 구의원에 출마했다.
1일 오후 방송된 KBS2 새 수목극 ‘하라는 취업은 안하고 출사표’(이하 출사표)에서는 가진 것은 없지만 할 말은 꼭 해야 하는 ‘불나방’ 민원왕 구세라(나나 분)와 칼 같은 원칙주의자로 까칠한 성격의 사무관 서공명(박성훈 분)이 첫 만남이 그려졌다.
디자인 회사를 다니던 구세라는 회식 자리에서 직장에서 잘리게 됐다. 구세라는 부당해고라고 화를 냈지만 어찌할 방도가 없었다. 구세라의 9년 사귄 연인 김민재(한준우 분)은 이미 구세라에게 마음 떠난 지 오래. 술에 취한 구세라는 한밤중 길거리에서 김민재에게 전화를 하다 맞은 편에서 술에 취해 쓰러진 남자를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하지만 알고 보니 해당 남성은 마원구의회 양내성(유성주 분) 구의원으로 누군가에게 피습을 당해 의식불명 상태에 빠지게 됐다. 이에 마원구의회 위원장 조맹덕(안내상 분)은 “또다시 불미스러운 일로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면 되겠냐”며 마원구의회를 위해 뛸 인재를 선출하자고 제안했다.
직장에서 잘린 구세라는 마원구청 의원실 사무보조에 지원했다. 면접관으로 들어간 서공명은 별다른 면접을 보지도 않고 구세라를 합격시켰다. 기쁨도 잠시 쌀쌀맞은 서공명은 구세라 출근 첫날부터 “구청문화센터 포스터 13개를 가져와라”라고 지시했다. 사실 서공명이 구세라를 뽑은 건 민원왕 ‘불나방’이 구세라라는 것을 알았기 때문. 그를 자신의 밑에 붙잡아 두고 민원을 줄이려 했던 것. 하지만 구세라 역시 만만치 않았다. 그는 계속 민원을 넣으며 맞불을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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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철(박성근 분)의 지시로 구세라는 구의원 의결회의에 속기사로 참석하게 됐고, 잘못된 것에 입바른 소리를 하다 어렵게 구한 사무보조 자리에서도 잘리게 됐다. 해고를 통보하는 서공명에 구세라는 “댁들 기분타령에 나는 밥그릇이 날라갔다”며 분노했다. 마음 터놓을 곳 없던 구세라는 김민재에게 털어 놓았지만 공천을 앞둔 김민재는 조맹덕 의장에게 밉보일까 여자친구인 구세라와 헤어졌다.
또다시 백수가 된 구세라는 자신이 잘렸던 디자인 회사에 다시 면접을 보러가게 됐다. 아빠 구영태(안길강 분)이 조맹덕과 동창이었고 딸의 취직을 부탁했던 것. 그 덕에 구세라는 임원진 면접까지 프리패스까지 됐고 상사의 태도도 이전과 180도 달라졌다. 그러나 안도함도 당시 자신 대신 다른 직원이 부당해고 당한 걸 목격하게 된 구세라는 결국 불의를 참지 못하고 회사를 나와버렸다.
그러던 중 구세라는 마원구의회 구의원 보궐선거 입후보 공고를 보던 중 앞서 “1년에 90일만 일하고 연봉 5000만원을 받는다”는 서공명의 말을 떠올렸다. 후보 등록 마감까지 24시간을 남겨두고, 친구 장한비(신도현 분)의 도움을 받아 필요한 서류들을 준비했다. 후보등록을 마감하려던 그때 구세라가 등장, “그거 내가 해보려고요. 1년에 90일 출근하고 연봉 오천 먹는 구의원!”이라고 말하며 웃었다.
매주 수요일, 목요일 오후 9시30분에 방송된다.
jayee212@sportsseoul.com
사진 | KBS2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