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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 여 만에 일본 J리그 선두에 오른 사간도스의 윤정환 감독은 차기 A대표팀 사령탑으로 누가 선임되든 선수들이 국가대표의 마음가짐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감독은 4일 ‘스포츠서울’과 통화에서 최근 불거진 다수의 A대표팀 신임 사령탑 후보에 대한 질문에 “감독 선임보다 더 중요한 건 후배들이 태극마크를 단 의미를 다시 한 번 되돌아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솔직히 최근 경기를 보면서 요즘 선수들이 과거 선배들과 다르게 국가를 대표하는 마음가짐이 달라진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국내에서 잘 나가든 유럽에 나가 뛰든 다 좋다. 하지만 자신이 태어나고 대표선수로 길러준 조국을 생각했으면 한다.(후배들의 자세만큼) 한국 축구를 빠르게 발전시키는 방법이 어디 있겠느냐”고 정신 자세를 지적했다.
윤 감독은 한국인 감독으로 황선홍 최용수 서정원 등과 함께 A대표팀 사령탑 후보로 꼽히기도 했다. 하지만 “현재 국내 축구 현실에서 누가 A대표팀을 맡고 싶겠냐”며 “난 아직 부족하다. 이곳에서 소임을 다하는 게 우선인 것 같다”고 말했다.
김용일기자 kyi0486@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