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스포츠서울 박효실기자] 국내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은 고령의 기저질환자에게 가장 치명적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6일 0시 기준으로 국내에서 총 284명의 확진자가 사망한 가운데, 60대 이상은 264명으로 전체 사망자 가운데 비중이 92.97%에 이르렀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80대 이상 사망자가 140명(49.3%)으로 절반 가까이 차지했다. 70대 사망자가 83명(29.23%), 60대가 41명(14.44%)이었다.

전체 확진자 중 사망자 비율인 치명률은 2.16%였는데, 연령대가 높을수록 상승했다. 50대 이하에서는 치명률이 1% 미만이었으나 60대는 2.38%로 평균을 웃돌았다. 70대는 9.45%, 80대는 24.69%까지 치솟았다.

사망자 중 대다수는 기저질환(지병)을 앓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기저질환이 있는 것으로 확인된 사망자는 278명으로 전체의 97.9%를 차지했다.

기저질환이 없었던 사망자는 5명(1.8%)이며 나머지 한 명은 기저질환 유무를 조사하고 있다.

사망자의 기저질환 중에는 심근경색이나 심부전, 뇌졸중, 고혈압 등 순환기 계통 질환이 216명(76.14%, 중복 집계)으로 가장 많았다. 당뇨병 등 내분비계·대사성 기저질환 보유자는 134명(47.2%)으로 그 뒤를 이었다. 호흡기 관련 질환을 앓은 사망자는 63명(22.2%)이었다.

사망자 중 가장 많은 156명(54.9%)의 감염 경로는 시설·병원과 관련이 있었다. 신천지 관련 사망자는 31명(10.9%), 확진자를 접촉한 경우는 19명(6.7%)이었다.

사망자의 4분의 1에 달하는 68명의 감염 경로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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