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정화

[스포츠서울 정하은기자]‘코미디 퀸’ 엄정화가 유쾌한 웃음과 통쾌한 액션과 함께 관객들을 찾아온다.

국내 최초 비행기 납치를 소재로 한 ‘오케이 마담’(이철하 감독)은 생애 첫 해외여행에서 난데없이 비행기 납치 사건에 휘말린 부부가 평범했던 과거는 접어두고 숨겨왔던 내공으로 구출 작전을 펼치는 액션 코미디다. 엄정화, 박성웅, 이상윤 등이 출연한다.

무엇보다 ‘오케이 마담’은 올여름 개봉하는 유일한 코미디 영화로 관객의 기대를 모은다. 13일 오전 진행된 온라인 제작보고회에서 이철하 감독은 “많은 분들이 ‘예스 마담’을 떠올리실 거다. 감히 오마주를 시도했다. 이번에 액션 영화를 맡으며 제목을 고민하다 옛날 액션 영화를 신나게 부활시키고 싶었다”고 제목의 비하인드 스토리에 대해 밝혔다.

‘오케이 마담’의 타이틀롤을 맡은 엄정화는 영화 ‘미쓰 와이프’ 이후 5년 만에, ‘해운대’ 이후 11년 만에 여름에 관객과 만난다. 평범한 꽈배기 맛집 사장에서 비행기 납치 사건의 유일한 해결사로 변모하는 미영 역을 맡았다. 엄정화는 “액션 영화를 꼭 해보고 싶었다. 마침내 나한테도 이런 시나리오가 왔구나 싶었다”며 “제목처럼 뭐든지 다 될 거 같았다. 안 할 이유가 전혀 없었다”고 출연 계기를 말했다.

2012년 ‘댄싱퀸’, 2015년 ‘미쓰 와이프’로 원톱 주연 코미디마다 흥행저력을 보여준 엄정화다. 이번 ‘오케이 마담’ 역시 남다른 자신감을 전했다. 액션 연기를 위해 남다른 노력을 했다는 엄정화는 “액션 영화에 대한 로망이 있었기 때문에 잘 하고 싶었다. 캐스팅이 완성 되기 전부터 액션스쿨을 다녔다. 두 달 정도 연습했다. 물론 힘들긴 했지만 너무 즐거워서 감격스러울 정도였다”고 전했다.

이 감독은 엄정화표 코미디에 대해 “이 영화를 얼마나 하고 싶으셨는지 느껴졌다. 코미디가 단순히 웃기는 말재주로 이뤄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기쁨보다는 아픔이 많았던 부분도 코미디에 도움이 된다. 그런 의미에서 엄 배우와 함께 할 수 있어 영광이었고 촬영하면서 하나하나 맞춰져 갈 때 감동적이었다”고 신뢰를 전했다.

박성웅은 기존의 카리스마 넘치는 이미지를 탈피하고, 사랑스러운 철부지 남편으로 변신한다. 필모그래피 사상 가장 러블리한 캐릭터로 돌아온 박성웅은 “항상 혼자 아찔한 액션 연기를 많이 했는데 이번엔 엄정화 배우와 편하게 팀플을 하는 느낌이었다”고 시너지를 얻은 현장이었다고 말했다.

오케이마담

박성웅은 엄정화와 알콩달콩 닭살 부부 연기를 펼칠 예정이다. 박성웅은 엄정화에 대해 “마냥 사랑하고 좋아하는 역할이었는데 굳이 연기를 할 필요가 없었다. 외모 뿐만 아니라 성격도 참 사랑스러운 분”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고, 엄정화 역시 “너무 귀여워서 깨물어줄 뻔했다. 반전매력이 많으시다. 굉장히 사랑스러운 분”이라고 화답했다.

그간 부드러운 이미지를 주로 보여줬던 이상윤은 ‘오케이 마담’에서 한 명의 타깃을 잡기 위해 비행기를 납치한 테러리스트 리철승 역을 맡아 악역 캐릭터로 180도 변신을 예고한다. 고난도의 기내 액션부터 처음 도전하는 사투리까지 다양한 도전을 하게 된 이상윤은 “정반대 역할을 제안해주셔서 감사했다. 다른 이미지의 연기를 해보고 싶기도 했다. 최선을 다했다”고 말해 기대를 높였다. 스크린에서 첫 악역 연기를 펼친 이상윤은 “문제를 만들고 싶었다. 늘 휘말리기만 했는데 문제를 만들면 행복할 거 같았다. 그런데 재미있었다”고 미소를 지었다.

모델 겸 배우 배정남이 영화 ‘오케이 마담’에서 허당 승무원으로 변신해 큰 웃음을 줄 예정이다. 배정남은 “저는 진지하게 연기했다. 그런데 제가 진지하면 사람들이 웃더라”라며 즉석해서 승무원 연기를 펼쳐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마지막으로 이선빈은 신분을 숨기고 반드시 하와이에 도착해야만 하는 승객 역으로 변신해 극에 특별한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비행기 세트 촬영에 대해 이 감독은 “미국에 있는 비행기를 직접 가져왔다. 흔히 말하는 삼각대를 놓으며 찍기가 시간적, 물리적으로 힘들었다. 그래서 카메라를 위에 레일을 달아 설치하는 등 색다른 방법을 시도했다”고 전했다.

끝으로 이 감독은 “사람들을 향한 편견을 바꿔볼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주는 큰 청사진을 그리고 그 안에서 반전이라는 재미 요소를 넣었다. 러닝타임까지 끊임없이 계산하며 만든 영화다”라고 말했다.

‘오케이 마담’은 오는 8월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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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