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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말년. 출처|이말년 유튜브 채널 ‘침착맨’ 캡처

[스포츠서울 안은재기자]웹툰 작가 겸 인터넷 방송인 이말년(본명 이병건·37)이 “대가없는 계약 해지를 원한다”고 소속 MCN 샌드박스를 저격했다. 최근 진행한 방송에서 샌드박스가 준비한 연출이 부족해 팬들 사이에서 반발이 일었다.

구독자 73만 명을 보유한 이말년은 7일 스트리밍 채널을 통해 소속사 샌드박스를 향한 분노를 터트렸다. 그는 “촬영 당시에도 화가 났지만 스태프들이 고생하는 것을 알기 때문에 참고 넘어가려고 했다”라며 “팬카페를 확인해보니 여론이 무척 안 좋았다. 샌드박스 사후 대처도 엉망이었다”고 말했다.

이말년이 분노한 이유는 최근 웹툰작가 주호민과 함께 촬영한 ‘침펄토론2’ 때문. 해당 방송은 샌드박스가 제안했지만 퀄리티가 떨어지는 연출과 열악한 촬영 환경에 불만을 표했다.

그는 샌드박스로부터 ‘침펄토론2’ 제안이 왔을 때 출연료 언급이 없었다며 “제작진에게 지원 받는 것도 많고 침착맨 유튜브에도 올라가고 신뢰로 일 해 왔으니 계약서도 딱히 쓰지 않고 같이 해주고 싶었다”고 했다.

하지만 해당 콘텐츠를 유튜브에 업로드 하는 것과 관련해 담당PD와 직접 이야기한 것을 매니저 탓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옛날에 1년 반 같이 해서 의리가 있으니 충고다. 이렇게 하면 안 된다. 이럴 거면 회사 접어라”라고 강력하게 지적했다.

이말년은 “콘텐츠 주제도 내용도 우리가 썼는데 샌드박스는 더 재밌는 요소를 만들어줘야 하지 않나. 그런데 아무런 시도도 없고 프롬프터 또한 없었다. 내가 거기서 워드 작업을 하고 있었다”고 비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샌드박스 대표님이 죄송하다고 하는데 진짜 죄송하면 대가 없이 계약 해지 해달라. 곤란하면 12월인데 그 때까지 그냥 있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대표 MCN 회사 샌드박스는 2014년 크리에이터 도티와 이필성 대표가 설립했다. 현재 유병재, 카피추, 이말년, 함연지 등 유명 유튜버들이 속해있으나 최근 대표의 인성 논란, 유튜버 뒷광고 논란 등으로 논란을 빚고 있다.

eunjae@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