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석환
군입대 전 맹활약 하던 LG 양석환.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폭염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줄부상 등 3중고에 시달리는 KBO리그는 선수 한 명이 아쉽다. 오는 27일 전역하는 상무 선수단의 복귀를 기다리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LG로 복귀하는 양석환은 지난 25일 잠실구장에서 차우찬과 함께 훈련에 나섰다. 이를테면 사회 적응훈련이라 할 수 있다. 입대전 수 없이 많은 경기를 치렀지만, 2년간 공백을 무시할 수는 없다. 그라운드 환경부터 적응을 시작해야 하기 때문에 말년휴가를 이용해 휴식 대신 훈련을 선택했다. 김민성이 부상 중인 LG 사정을 고려하면 양석환의 복귀는 천군만마가 될 수 있다. 공수를 겸비한 자원인데다 일발 장타도 있어 타격 침체에 빠진 LG에 꼭 필요한 자원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양석환은 올시즌 퓨처스리그에서 9홈런 46타점 타율 0.315로 쏠쏠한 활약을 했다.

두산이 외야수 조수행, KT가 내야수 홍현빈이 가세하는 것과 비교하면 전력 플러스 효과가 훨씬 높아 보인다. 4위 경쟁에서 벗어나 선두권으로 도약할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차있다.

심창민
입대전 마무리로도 활약한 삼성 심창민.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선두권 경쟁도 예비역 가세로 새국면에 빠질 전망이다. NC는 전천후 내야수 도태훈과 외야수 이재율이 합류한다. 둘 다 수비와 기동력으로 팀에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키움은 투수 김정인의 복귀가 반갑다. 최원태가 어깨 염증으로, 에릭 요키시가 어깨 통증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탓에 선발진이 부족하다. 김정인은 상무에서 10경기에 나서 4승 5패 평균자책점 5.47로 지표성적만 놓고보면 썩 만족스럽지 않지만, 코칭스태프는 선발 한 자리를 채워주기를 바라고 있다.

하위권도 소용돌이가 칠 가능성이 있다. 8위로 떨어진 삼성은 잠수함 투수 심창민과 내야 유틸리티 강한울이 복귀한다. 우규민의 구위가 떨어진 시점이라 심창민이 복귀하면 필승조 운영이 한결 편해진다. 강한울은 극심한 부진에 빠진 이학주를 대체할 후보 0순위로 꼽힌다. 유격수와 2루수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데다 빠른 발도 갖고 있어 즉시전력감으로 평가 된다. KIA는 왼손투수 김유신이 전역하지만 지난해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고 재활 중이라 1군에 합류할 수 없는 상태다. 롯데도 포수 나원탁과 투수 김동우, 내야수 이호연 등이 전역하지만 허문회 감독의 구상에는 이름을 올리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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