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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LG 류중일 감독이 다시 한 번 소신 발언을 했다. 포털 사이트 스포츠 뉴스 댓글 폐지에 찬성해온 류 감독은 바람대로 댓글이 사라졌지만 그렇다고 평소 행동이 달라질 일은 없다고 강조했다. 여전히 대중의 시선을 피할 수 없는 만큼 야구인 모두가 모범적으로 생활하기를 바랐다.
류 감독은 30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댓글이 폐지된 것에 대해 “이전에 늘 댓글을 본 것은 아니지만 이따금씩 댓글을 확인하기는 했다. 현재 댓글이 없어졌는데 좋은 글보다 나쁜 글이 많았다는 것은 사실아닌가”라며 “댓글이 없어졌다고 해서 편하다는 생각은 안 한다. 스트레스는 덜 받을 수도 있겠지만 댓글이 없어졌다고 다른 생각이 드는 것은 없다“고 밝혔다.
류 감독은 지난 7일 포털사이트의 스포츠 뉴스 댓글 서비스 잠정 중단 발표에 찬성표를 던진 바 있다. 당시 그는 “선수들은 아마 댓글을 볼 것이다. 댓글이 과연 우리 사회에 도움이 될지 안 될지 생각해보면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더 많이 든다”며 “연예 기사도 댓글이 없어졌는데 그렇다면 스포츠도 없애주는 게 맞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덧붙여 “선수 가족을 향해 너무 심한 글을 남기더라. 가족 입장에서는 얼마나 힘들고 아프겠나. 글을 통한 폭력행사라고 본다”며 재차 댓글 폐지를 찬성했다.
댓글은 사라졌지만 류 감독은 야구인들이 보다 모범적인 자세를 보이기를 바랐다. 그는 “야구 선수라면 행동부터 조심해야 한다. 옷도 단정하게 잘 입고 식당에서도 조심하는 모습을 보이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며 “야구선수도 공인으로 인식되고 있지 않나. 야구선수가 된 이상 어느정도 힘든 것도 각오를 해야 한다. 이제는 음주운전 한 번이면 그만둬야 하는 시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동안 확인되지 않은 거짓정보 댓글로 많은 야구인들이 속앓이를 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야구인의 대한 사회적 인식 또한 향상시킬 필요가 있다. 매년 음주운전을 비롯한 사건사고가 반복된 만큼 댓글 유무를 떠나 야구인이 존중받을 수 있는 행실을 갖추기를 바란 류 감독이다. 류 감독은 이전부터 꾸준히 기부활동을 하면서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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