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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최민우 인턴기자] 일본 연예계에서 악플에 시달리다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일본 현지 언론은 지난 8월 30일 “아메바 TV 리얼리티 쇼에 출연한 인터넷 방송인 하마사키 마리아(23)가 26일 도쿄에 위치한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방송 관계자가 하마사키 마리아와 연락이 되지 않자, 자택을 방문해 그가 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라고 전했다.
일본 경찰은 외상이 없고 하마사키 주변에 놓인 약물 등으로 볼 때 스스로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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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서는 발견되지 않았지만 NHK 등 현지 언론은 “하마사키가 지난 4월 도쿄에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할 당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외출한 사진을 SNS에 올렸다. 이를 본 네티즌들이 악플을 달았고 그가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왔다”라며 사인이 악플에 의한 것이라고 추정했다.
경찰 당국도 이를 토대로 사망 원인과 악플의 연관성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마사키뿐만 아니라 앞서 넷플릭스 예능 ‘테라하우스’에 출연해 유명세를 얻은 프로 레슬러 기무라 하나(22)도 악플에 시달리다 극단적 선택을 하면서 일본 연예계도 악플러들에 시름하고 있다.
한편 일본 정부도 심각성을 인지하고 피해자가 원할 경우 악성 댓글을 게시한 가해자의 신상정보 공개 절차를 간소화하는 법안 개정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miru0424@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