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영
TV조선 ‘아내의 맛’ 출처|TV조선

[스포츠서울 박효실기자] 결혼 5개월만에 돌연 KBS를 퇴사해 화제를 모았던 아나운서 박은영이 감춰뒀던 아픔을 고백했다.

박은영은 8일 방송된 TV조선 ‘아내의 맛’에서 남편 김형우씨와 함께 산부인과를 방문, 패널들의 박수를 받았다.

이날 방송에서 박은영은 계란 프라이를 하던 도중 “계란 냄새가 너무 역하다”고 찡그린 뒤 복통을 호소했다. 잠시 후 아픈 박은영이 찾은 곳은 산부인과.

초조한 표정으로 산부인과 대기실 의자에 앉은 두 사람의 모습을 보자마자 여성 패널들은 “산부인과지?”라며 박수를 치기 시작했다. 박은영의 행동이 누가봐도 임신 ‘촉’이었기 때문.

박은영은 “배가 콕콕 찌르듯 아프다. 사르르 아프다가 그런다”라고 했고, 의사는 “혹시 변비 없으세요?”라고 물었다. 이에 급 실망했던 패널들은 “임신 중에 변비가 잘 생기거든요”라는 의사의 설명에 다시 한번 환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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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조선 ‘아내의 맛’ 출처|TV조선

박은영은 환한 얼굴로 “지금 임신 5개월이다. 사실 쉽게 공개 못한 게 1월에 유산을 했다. 그때 회사를 관둘 수 밖에 없었던게 호르몬 분비 이상으로 하혈을 하고, 우울증도 심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내가 너무 울고 그러니까 남편이 너무 겁을 먹더라. 그래서 저를 웃게 해주려고 더 장난을 많이 치고 개구쟁이처럼 그랬다”라면서 “제가 힘들어하니까 아픈 기억이 떠오를까봐 병원도 옮겼다”라고 말했다.

이들 부부의 보물인 아기의 태명은 ‘엉또’. 박은영은 “제주도 가서 엉또 폭포를 봤던 날, 그 기운으로 아기가 생겼다”라며 웃었다.

초보 엄마아빠는 흑백 초음파 영상 속에서 콩닥콩닥 뛰며 반짝이는 심장 모습에 벅차했고, 손을 꼭 잡고는 엉또의 심장소리를 들었다. 박은영네의 경사에 엄마 아빠인 패널들은 각자의 임신 출산 이야기꽃을 피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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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조선 ‘아내의 맛’ 출처|TV조선

이휘재는 “사실 아기 태어나면 깜짝 놀란다. 쭈글쭈글해서. 좀 지나야 이뻐진다”라고 말했고, 이에 홍현희는 “지금 태어난 거야, 명수 오빠?”라는 말로 패널들을 초토화시켰다.

초음파 영상 속에서 ‘엉또’는 두 다리를 쭉 벌려 마침 볼록한 생식기를 보여줬고, 아들임을 확인한 박은영은 “보여줘서 고마워, 아기야”라며 미소지었다.

이제 키가 12㎝인 ‘엉또’의 사진을 받은 부부는 함박웃음을 지었고, 머리둘레에 비해 배둘레가 통통하다는 소식을 들었다. 이에 박은영은 “제가 많이 먹어서 그런 거냐”고 물었고, 김형우는 “먹깨비다”라며 장난을 쳤다.

한편 김형우는 “금욕생활을 언제까지 해야하냐”며 수줍게 물었고, 의사는 “아직도?”라며 놀라더니 “가능합니다”라고 웃었다. 의사는 “이제는 안전하니까 만삭 때까지 가능하다. 오히려 도움이 된다는 얘기도 있다”고 말했고, 김형우는 “오호라”라며 기뻐했다.

한편 박은영은 2007년 KBS 33기 공채 아나운서로 방송 생활을 시작했다. 특히 쇼·예능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 많은 프로그램을 맡아왔다.

지난해 9월 3살 연하의 스타트업 대표 김형우씨와 화촉을 밝혔고, 올해 2월 KBS를 퇴사했다.

gag11@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