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A TENNIS US OPEN GRAND SLAM 2020
서리나 윌리엄스. 뉴욕 | EPA연합뉴스

[스포츠서울 박준범기자] 서리나 윌리엄스(8위·미국)가 메이저대회 최다우승 타이기록에 바짝 다가섰다.

윌리엄스는 10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 아서 애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US오픈 여자 단식 8강에서 스베타나 피롱코바(불가리아)를 2-1(4-6 6-3 6-2)로 꺾고 4강 무대에 올랐다.

US오픈 11회 연속 4강에 진출에 성공한 윌리엄스는 지난 2014년 이후 6년 만의 대회 정상 탈환을 노린다. 또 2017년 호주오픈 뒤 4년 만의 메이저 대회 우승까지 2승만을 남겨뒀다. 출산 후 2018년 상반기에 복귀한 윌리엄스는 메이저대회 결승에만 4차례 올랐지만 우승은 하지 못했다. 특히, US오픈에서는 2년 연속 준우승에 머물렀다. 윌리엄스가 이번 대회에서 정상에 서면 마거릿 코트(은퇴ㆍ호주)가 보유한 메이저 대회 여자단식 최다 24회 우승과 타이를 이루게 된다.

이 날 승부는 ‘엄마 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윌리엄스는 2017년 9월 딸을, 피롱코바는 2018년 4월 아들을 출산했다. 윌리엄스는 1세트를 내주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지만 2세트부터 특유의 파워를 앞세워 분위기를 가져갔다. 특히 1-1로 맞선 마지막 세트 첫 게임 4번째 듀스 상황에서 윌리엄스가 15번의 랠리 끝에 게임포인트를 따낸 건 승부의 분수령이 됐다.

윌리엄스는 4강에서 엘리서 메르턴스(18위·벨기에)-빅토리야 아자란카(27위·벨라루스) 경기 승자와 만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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