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7 \'트롯신이 떴다2-라스트 찬스\' 곽승영 CP가 말하는 차별점 (2)

[스포츠서울 홍승한기자]역시 트로트 예능이다.

트로트가 예능의 주요한 소재로 떠오른 것은 어제 오늘 이야기가 아니다. 많은 이들이 식상함을 토로하고 있지만 트로트 예능은 다시 한번 통(?)했다.

SBS의 새로운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 ‘트롯신이 떴다2-라스트 찬스’ 두 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하며 첫 방송을 마쳤다. 수많은 무명 가수들이 무대 지원금 1억을 두고 펼치는 ‘트롯신이 떴다2’는 지상파 3사 중 가장 먼저 트로트 오디션의 서막을 열었다.

또 MBN ‘보이스트롯’ 역시 시청률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지상파 주말 예능과 TV조선의 ‘미스터트롯’ 출신이 등장하는 예능 외의 두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하는 예능은 사실상 두 프로그램이 유일하다. 일각에서는 겹치기 출연이나 비슷한 포맷의 프로그램이 다수 등장해 피로도를 언급하고 있지만 방송국 입장에서는 여전히 트로트는 일종의 시청률 보증수표와 같고 신·구 인기 트로트 가수를 향한 러브콜도 이어지고 있다.

다만 후발주자들의 성적표를 시청률로 평가하기에는 아쉬움이 남는다. 무엇보다 ‘미스트롯’과 ‘미스터트롯’에서는 새로운 스타가 탄생했다면 최근 트로트 예능이나 오디션은 그 역할까지 가지 못하고 있다. ‘보이스트롯’의 경우 200억 프로젝트와 80명의 연예인이 참가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로 시선몰이를 했고 시청률면에서도 지난 4일 방송분이 역대 MBN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지만 그들만의 축제로 그치고 있다. 이번주 준결승을 앞두고 있지만 현재까지 남은 도전자가 스포트라이트를 받진 못하고 있다. ‘트롯신이 떴다2’도 상황이 비슷하다. 시청률에 비해 방송에 출연한 무명가수의 화제성이 원조 트로트 프로그램에 비해 낮았다. 과거 아이돌 오디션이 사례도 생각해볼만하다.

한 가요계 관계자는 “트로트 예능 프로그램으로 트로트 시장과 판이 달라진 것은 맞다. 오랜기간 침체됐던 트로트라는 장르와 트로트 가수가 다시 재조명되고 대중적인 스타로 성장하고 있다. 다만 가수로서 프로그램에서 보여준 모습이 아닌 자신만의 히트곡이나 인기곡을 갖지 못하는 것은 조금 아쉽다. ‘미스트롯’과 ‘미스터트롯’의 경우에도 출신가수들의 인기곡은 손에 꼽을 정도다. 방송의 후광이나 인기가 아닌 오랜기간 무대에서 노래할 수 있는 가수가 나와야 하는데 현재 방송중인 트로트 방송은 프로그램 자체는 어느정도 성공하고 있지만 새로운 스타를 탄생시키진 못하고 있다.

오는 10월과 11월 시작하는 MBC는 ‘트로트의 민족’와 KBS ‘트롯전국체전’이 연달아 MC를 공개하며 본격적인 방송 준비를 마쳤고 원조격인 ‘미스트롯’ 역시 연내 시즌2에 나서며 진검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이 중 어떤 프로그램에서 기존과는 다른 재미와 감동으로 새로운 스타와 함께 새로운 트로트 히트곡까지 탄생시킬 지 이목이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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