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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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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이용수기자] 서울과 포항이 K리그 20라운드에서 유이하게 웃었다.

2020시즌 K리그1 모든 팀은 각자의 위치에서 역대급 경쟁을 펼치고 있다. 우승을 두고 싸우는 선두 다툼부터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진출권을 노리는 팀, 몇 자리 남지 않은 파이널A행을 바라는 팀, 강등을 벗어나기 위한 팀까지 20라운드 K리그에는 볼거리가 많았다. 하지만 막상 소문난 잔치에서 밥상을 제대로 차려 먹은 건 서울과 포항뿐이다.

각 경쟁 그룹의 팀들은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그러나 20라운드에서 무승부는 전체 6경기 중 4경기나 나왔다. 선두 싸움 중인 울산과 전북 모두 무승부를 기록한 데 이어 중위권 경쟁에서 승리가 필요한 성남, 부산, 강원 모두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승리를 챙긴 서울이 중위권 싸움에서 우위를 점했다. 9위였던 서울은 6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7위 광주(승점 22)와도 승점 2차로 벌렸다. 포항은 상주(3위·승점 35)를 턱밑까지 추격하며 ACL 진출권 확보의 가능성을 높였다. 이번 시즌 뒤 연고지를 김천으로 옮기는 상주가 자동 강등됨에 따라 3위까지 주어지는 ACL 진출권을 안전하게 확보할 수 있는 상황이다.

반면 승점을 챙기지 못한 수원과 강원은 위기에 몰렸다. 수원(11위·승점 17)은 턱밑까지 따라붙은 인천(12위·승점 15)과 격차가 승점 2차로 좁혀졌다. 파이널A의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고 있던 강원(승점 21)은 최근 2연패로 순위가 9위까지 밀려났다.

20라운드 결과에 따라 희비가 엇갈린 가운데 승리를 차지한 서울과 포항이 잔여 시즌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을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

purin@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