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인혜

[스포츠서울 김선우기자]연예계의 숨은 이면이 또 다시 수면위로 떠올랐다. 화려함 만큼이나 그 뒤의 가려진 모습은 어두웠기에 많은 안타까움을 자아냈고 다른 한편에서는 도박이라는 끊이지 않는 논란이 다시 불거져 공분을 자아냈다.

배우 故오인혜는 향년 36세의 나이로 갑작스레 세상을 등졌다. 자택에서 쓰러져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던 오인혜는 결국 지난 14일 심정지로 사망했다. 경찰은 오인혜가 극단적 선택을 했을 개연성을 염두에 두고 정확한 사인과 사망 경위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고인을 향한 추모물결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16일 발인이 엄수될 예정이다. 최근 故설리에 대한 MBC 다큐멘터리에 대해 갑론을박이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또 다른 비보가 전해지며 스포트라이트 뒤 스타의 진짜 모습에 대한 화두를 던져주었다.

스타는 그야말로 단어의 뜻처럼 ‘반짝반짝 빛나는 사람들’로 10대들이 선호하는 직업군에 빠지지 않을 정도로 많은 관심과 지지를 받는다. 하지만 그 화려함 뒤에는 불확실성이 안기는 말하지 못할 불안감과 스트레스를 간과할 수 없다. 연이은 스타들의 극단적인 선택은 이런 아픔의 정도가 얼마나 큰지 단편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하지만 대외적으로는 이를 알아차리기는 쉽지 않지 않다. 오인혜 역시 최근까지도 SNS와 유튜브 활동을 통해 밝은 미소로 활동 의지를 나타내기도 했다.

매번 나오는 이야기지만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 전에 예방이 절실히 필요한 때다. 물론 많은 소속사들은 멘탈 케어 프로그램 확립 등을 선언하며 앞장서려 하지만 과도기 단계로 실제 적용 사례는 쉽지 않고 현재 시스템의 효용에 대해서도 의문이 존재하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한 소속사 관계자는 “아이돌의 경우 특히 10대 때부터 사회생활을 하다 보니 시스템적으로 더욱 멘탈에 관련한 체계를 구축하려는 움직임들이 있다. 아티스트들 역시 과거와 달리 마음 건강이나 스스로에 대한 마음의 소리에도 귀기울이려 노력하는 편”이라고 귀띔했다.

윤학 성재

이와 달리 스타들의 도박 혐의도 잊을만하면 다시 재점화됐다. 그룹 초신성(슈퍼노바) 멤버 윤학과 성제는 과거 해외 원정 도박 혐의로 입건돼 한류 아이돌 타이틀에 스스로 먹칠을 했다.

소속사 측은 “여행 중 안일한 생각에 부주의한 행동을 하게 된 점에 대해 깊이 후회하고 반성하고 있다”고 사과했다. 최근까지도 일본에서 활동하며 사랑을 받는 현역 아이돌 그룹이라 충격이 더 크다. 방탄소년단, 블랙핑크 등 후배 아이돌 그룹들이 빌보드에서 활약하는 가운데 선배 아이돌그룹의 과거 잘못된 행적이 K팝 열풍에 찬물을 끼얹은 셈이다. 이미 많은 연예계 스타가 해외원정도박이나 불법도박 등으로 활동에 발목이 잡혔지만 여전히 연예계 도박 논란은 끊이지 않고 있다.

왜 도박일까. 스타들의 경우 이미 대중에게 얼굴이 알려져 갈 수 있는 곳들이 한정적이다 보니 동선 역시 제한적이다. 상대적으로 고수익군인 경우도 많아 악마의 유혹에 빠져드는 경우도 많다. 그리고 단순히 금전적인 목적이 아니더라도 도박자체에 빠져서 그 굴레에서 벗어나질 못하는 경우도 존재한다.

한 연예계 관계자는 “아무래도 국내보다는 해외에서 자유롭다 보니 해외를 선호한다. 스타들은 해외 스케줄도 많다 보니 좀 더 용이하다”며 “매니지먼트 부분에서도 스타들의 모든 부분을 케어할 수는 없다 보니 예기치 못한 곳에서 사건들이 발생한다. 도박 뿐 아니라 성추문 같은 경우에도 비슷한 맥락”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사실 과거에 일어났던 일이다보니 당황스러운 면도 없지 않아 있다. 연쇄적으로 이어지는게 아닌지 업계에도 긴장감이 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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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이주상기자.rainbow@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