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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내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릴 예정이던 제18회 세계검도선수권대회가 코로나19 여파로 결국 1년 연기됐다.
국제검도연맹(FIK)은 이달 초 임시이사회(서면이사회)를 열고 각국연맹 회장으로 구성된 18명 이사 전원 동의를 얻어 내년 5월 27~30일 파리에서 예정된 세계검도선수권대회 연기를 확정했다. FIK는 잠정적으로 ‘2022년 5월 중’에 열기로 가닥을 잡았다. 최근 대한검도회 이종림 회장과 신승호 부회장도 FIK 측과 화상회의를 통해 관련 내용을 최종적으로 받아들였다.
전 세계 최고 검객이 겨루는 세계검도선수권은 지난 1970년 일본 도쿄 초대 대회를 시작으로 1979년 일본 삿포로 대회부터는 3년마다 열렸다. 지난 2018년 17회 대회는 인천시에서 개최, 1988년 서울 대회 이후 30년 만에 한국에서 열렸다. 당시 한국은 ‘종주국 일본’을 넘지 못하면서 남녀 단체전 준우승과 남자 개인전 준우승(조진용), 공동 3위(박병훈)를 각각 차지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타도 일본’을 외친 대한검도회는 인천 대회 남녀 대표팀을 대회 최종 엔트리 발표 전까지 서바이벌 형식으로 운영하는 등 경쟁력 강화에 심혈을 기울였다. 그러나 코로나19 여파로 정상 훈련을 소화하는 데 애를 먹었다. 급기야 FIK에서 대회 1년 연기를 확정하면서 경쟁 체제는 사실상 원점이 됐다. 애초 대한검도회 경기력향상위원회는 지난해 대회 등의 결과를 바탕으로 우수선수를 확보, 서바이벌 시스템을 가동하려고 했다.
FIK는 코로나19 여파도 문제지만 애초 도쿄올림픽이 1년 미뤄진 것을 고려해 대회 연기를 검토해왔다. 앞서 내년 여름 개최 예정이던 세계수영선수권과 세계육상선수권도 모조리 2022년으로 일정을 변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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