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MLB-TOR-NYM/ <YONHAP NO-1889> (USA TODAY Sports)
MLB 네트워크는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을 자체적으로 선정하는 2020년 사이영상 후보에 올려 놓았다. 연합뉴스

[LA=스포츠서울 문상열 전문기자]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 아메리칸리그(AL) 사이영상,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김광현 내셔널리그(NL) 신인왕 후보. MLB 네크워크가 부문별 5명 후보에 두 코리안 좌완을 올려 놓아 관심을 끌고 있다. 메이저리그의 공식 최종 후보는 아니지만 의미가 크다.

MLB 네트워크는 17일(한국 시간) ‘MLB 투나잇’ 진행자 그렉 앰싱거가 출연 패널들에게 2020년 부문별 MVP, 사이영상, 신인왕 후보들을 투표해보라고 했다. 패널은 전 플로리다 말린스, 뉴욕 메츠 출신의 좌완 알 라이터, 시애틀 매리너스 내야수 출신 해롤드 레이놀스, 리포터 켄 로젠탈 등이었다. MLB 네트워크는 메이저리그 공식 방송사다. 해설자, 패널들도 명예의 전당 회원을 비롯해 한 때 내로라하는 전직 선수들로 구성돼 있어 권위있고 신뢰할 수 있다.

MLB 네트워크가 AL 사이영상 후보로 올려 놓은 5명의 후보는 다음과 같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셰인 비버, LA 에인절스 딜란 번디, 텍사스 레인저스 랜스 린, 미네소타 트윈스 마에다 켄타, 토론토 류현진 등이다. 17일까지의 성적으로 후보를 선정했다. 5명 가운데 비버가 선행 주자다. 7승1패 평균자책점 1.53 삼진 102 WHIP 0.87. MLB 네트워크는 주요 4가지 기록을 참고했다. 비버가 이 페이스를 유지하면 투수 3관왕이 된다. 번디는 5승2패 2.48 삼진 67 WHIP 0.91. 린은 6승2패 2.40 삼진 79 WHIP 0.95. 마에다 5승1패 2.43 삼진 63 WHIP 0.74. 류현진 4승1패 3.00 삼진 60 WHIP 1.17이다. WHIP는 마에다가 비버를 앞선다. 5명 가운데 류현진만이 1이 넘는다.

NL 신인왕 후보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우완 이언 앤더슨, 샌디에고 파드레스 1루수 제이크 크로넨워스, 세인트루이스 김광현, 마이애미 말린스 식스토 산체스, 밀워키 브루어스 데빈 윌리엄스 등 5명이다. 야수는 샌디에고 크로넨워스(타율 0.319 OPS 0.924)가 유일하게 포함돼 있다. 투수들은 짧은 일정과 코로나 바이러스 영향으로 투구이닝이 길지 않다. 앤더슨 투구이닝 22 평균자책점 1.64, 김광현 28.2이닝 0.63, 산체스 32이닝 1.69, 윌리엄스 20이닝 0.45다. 윌리엄스를 제외하고 4명은 올해 데뷔했다.

신인왕 경쟁은 팽팽하다. 우열을 가리기 힘들다. 투수보다 날마다 출장하는 크로넨워스가 유리할 수도 있다. 앤더슨은 3승 삼진 27, 김광현 2승 삼진 17, 산체스 3승1패 삼진 29, 윌리엄스 3승1패 삼진 43개다. 산체스는 100마일(161km)을 뿌린다. 윌리엄스는 21이닝에 삼진이 43개로 어필하고 있다.

류현진, 김광현은 수상 여부를 떠나 MLB 네트워크가 사이영상, 신인왕 후보로 올려 놓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각별하다. 2020시즌은 성공한 시즌이다. 한 명은 프리에이전트로 리그를 바꿨고, 한 명은 처음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은 터라 시즌 전 모두가 예의주시했던 좌완들이다. moonsy1028@sportsseoul.com

Cardinals Brewers Baseball <YONHAP NO-0984> (AP)
0점대의 평균자책점으로 메이저리그 관계자들을 깜짝 놀라게 하고 있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김광현도 내셔널리그 신인왕 후보 5명에 올라 있다. 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