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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스마일 K’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이 다시 한 번 해적선 격추에 나선다. 이번에는 승리투수로 이름을 올릴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MLB닷컴)는 18일(한국시간) ‘김광현이 오는 20일 PNC파크에서 열릴 피츠버그전에 선발등판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세인트루이스는 공식 발표를 하지 않고 있지만, 로테이션 일정 등을 고려하면 김광현의 등판이 유력하다.
피츠버그는 김광현이 빅리그 데뷔전에서 맞붙은 상대다. 정규시즌 개막전이던 7월 25일 부시스타디움에서 마무리로 피츠버그를 상대해 1이닝 2안타 2실점(1자책)해 세이브를 따냈다. 데뷔시즌 개막전에서 데뷔전을 치러 세이브를 따내는 진기록을 수립한 상대다. 지난달 28일에는 선발로 맞붙어 6이닝 3안타 1실점(비자책) 호투했다. 팀 타선이 침묵해 승리투수와는 인연을 맺지 못했지만, 김광현이 선발로 완전히 자리 잡았다는 것을 증명한 경기였다. 피츠버그전 이후 김광현의 신인왕 등극 가능성이 현지에서도 크게 부각됐다.
아슬아슬한 팀 상황을 고려하면 이번에도 반드시 역투해야 한다. 세인트루이스는 18일 현재 승패 마진 마이너스 2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3위로 미끄러졌다.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경쟁에서도 샌프란시스코, 필라델피아에 이어 3위에 올라 포스트시즌 진출을 낙관하기 어렵다. 강력한 선발진과 탄탄한 수비를 발판 삼아 도약해야 하는데, 그러려면 김광현이 다시 한 번 에이스급 구위로 분위기 반등을 이끌어야만 한다. 피츠버그는 빅리그 2년차인 미치 켈러를 선발로 예고했다. 켈러는 올해 1승 1패 평균자책점 5.06으로 썩 좋지 못하다.
김광현은 올시즌 6경기에서 2승 1세이브 평균자책점 0.63으로 펄펄 날고 있다. 선발로 나선 경기로 범위를 압축하면 5경기에서 2승 평균자책점 0.33이라는 만화 같은 성적을 쓰고 있다. 24연속이닝 비자책 행진으로 내셔널리그 신인왕 후보로 올라선 김광현이 해적군단을 상대로 시즌 3승에 입맞춤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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