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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헬로비전 직원이 상암동 사옥에 전시된 ‘자녀그림 콘테스트’ 작품을 관람하고 있다.  제공 | LG헬로비전

[스포츠서울 김민규기자]엄마·아빠 사무실이 우리 아이들이 그린 그림으로 꾸며졌다. 아이들의 ‘미니 전시회’를 관람하면서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친 몸과 마음을 조금이나마 달래본다.

LG헬로비전이 임직원 ‘자녀 그림대회’를 개최해 상암동 본사 내 사무실과 라운지에 임직원 자녀들이 직접 그린 그림 65점을 전시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전시회는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지키면서 혼자 조용히 작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공간과 동선을 배려해 ‘1인 전시회’ 형태로 마련했다.

전시회에는 미취학 아동부터 초등학생까지의 어린 자녀들이 에드바르트 뭉크의 작품 ‘절규’를 패러디해 개학 연기로 좌절한 모습을 표현하거나, 마스크를 쓰고 가족과 놀이공원에 갔던 추억을 그리는 등 코로나19 확산이 바꾼 일상을 담은 작품들이 눈길을 끌었다. 또 유명 유튜버가 되고자 하는 꿈을 도화지에 담기도 하고, 붓이 아닌 태블릿PC의 펜으로만 그림을 그리는 등 달라진 세태를 그림에 반영키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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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헬로비전 ‘자녀그림 콘테스트’에 출품한 김수연(초6) 어린이의 작품으로 코로나19 확산으로 힘들어하는 모습을 뭉크의 ‘절규’를 패러디해 그림에 담았다.  제공 | LG헬로비전

사무실을 꾸민 작품들은 LG헬로비전이 마련한 ‘임직원 자녀그림 콘테스트’의 출품작들이다. 온라인 투표를 통해 출품된 작품 가운데 우수작품 6점을 선정했다. 유아부(1~7세), 초등부 저학년(1~3학년), 초등부 고학년(4~6학년)의 세 부문에서 각각 최우수상과 우수상을 뽑았다.

전시회를 관람한 인사팀의 이은지 사원은 “어린 아이들이 고사리손으로 직접 그린 그림이라고 생각하니 절로 웃음이 난다”며 “어렵고 값비싼 명작들의 전시회보다 가까운 동료 자녀들의 그림이 훨씬 더 큰 울림을 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자녀그림 콘테스트’에서 유아부문 우수상을 차지한 회계팀 박정미 선임은 “사무실에 걸린 아이의 그림을 볼 때마다 마음이 편안해진다”며 “엄마의 사무실을 예쁜 색감으로 꾸며준 아이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한편, LG헬로비전의 ‘임직원 자녀그림 콘테스트’는 임직원과 가족들의 참여로 기업의 문화와 환경을 만들기 위한 프로그램 중 하나다. 지난 2017년에 이어 두 번째로 열렸으며, 향후 지속적으로 개최할 예정이다.

km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