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박건우 멀티 홈런 두산, SK 잡고 4연승 질주
두산 선수들이 6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20 KBO리그 SK와 두산의 경기에서 SK에 승리한 뒤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박건우의 멀티 홈런을 앞세운 두산은 SK에 9-4로 승리하며 4연승을 질주했다. 2020. 10. 6. 인천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남서영 인턴기자]‘5강 순위, 아무도 몰라.’

시즌 막바지 가을야구를 향한 순위 싸움이 치열하다. 시즌 막바지 선두 NC가 스퍼트를 하며 정규리그 우승까지 ‘매직넘버’ 줄이기에 들어간 가운데 나머지 팀들의 5강 순위 판도는 안개정국이다. 6일 현재 2위 KT와 5위 LG의 승차는 단 2경기고, 공동 6위 KIA와 롯데도 3경기차로 5강 진입을 노리고 있다.

조금 더 들여다보면 2위 KT(70승54패1무)는 3위 키움(73승57패1무)에게 승차 없이 승률로만 앞서고 있고, 4위 두산(67승55패4무)과 5위 LG(68승56패3무) 역시 승차 없이 승률 차이로 순위가 갈렸다. 이번 주 주중 경기 결과에 따라서 순위가 통째로 뒤바뀔 가능성이 있다.

지난 6일 경기에선 삼성, 두산, 키움, 롯데, 한화가 승리했다. 4위 두산이 9위 SK를 꺾은 것을 제외하면 5개 구장에서 모두 하위팀이 상위팀을 눌렀다. 최근 부진으로 3위로 떨어진 키움은 1위 NC에 2-1 끝내기 승리를 거뒀고, 7위 롯데는 2위 KT와 접전 끝에 10-9로 재역전승 했다. 8위 삼성은 연장 12회까지 접전을 벌이다 3-2로 승리하며 4위였던 LG를 5위로 끌어내렸다. 하위팀의 반란으로 순위싸움을 더 복잡해지고 치열해졌다.

순위 경쟁에서 연승연패의 중요성은 따로 설명이 필요없지만 시즌 막바지엔 그 영향이 더 크게 부각된다. 선두 NC를 줄곧 추격하며 대항마 역할을 하던 키움은 추석연휴기간 1승5패로 부진하며 2위 자리는 물론이고 5강도 위협받는 입장이 됐다. 반면 한 때 6위로 떨어져 포스트시즌 진출도 불안하던 디펜딩 챔피언 두산은 4연승을 달리며 5위를 넘어 2위 자리까지 넘보게 됐다. 롯데도 5연승을 달리며 5강 진입의 불씨를 되살렸다.

하지만 올시즌 각 팀들의 행보를 보면 꾸준함과는 거리가 멀다. 코로나19로 인해 리듬이 깨져서인지 치고 나가는가 싶으면 주저앉고, 침묵하는가 하면 다시 살아나는 패턴이 반복되고 있다. 이제 남은 경기는 22~13경기. 가을잔치 티켓의 향방과 색깔은 마지막 스퍼트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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