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탬파베이 최지만(왼쪽)이 10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 경기에서 호수비를 펼치고 있다. 샌디에이고 | AP연합뉴스

[스포츠서울 최민우 인턴기자] 탬파베이가 뉴욕 양키스를 꺾고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시리즈(ALCS)에 진출했다.

탬파베이는 1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 위치한 펫코파크에서 열린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 최종 5차전에서 뉴욕 양키스에 2-1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로 탬파베이는 시리즈 전적 3-2로 ALCS에 진출하게 됐다. 무려 12년 만에 일이다. 탬파베이 4번 타자 1루수로 출전한 최지만(29)은 안타를 기록하지 못했으나 호수비로 팀 승리를 견인했다.

최지만은 뉴욕 양키스의 선발로 나선 게릿 콜의 천적이다. 지난 1차전에서도 4회말 콜이 던진 약 155㎞짜리 포심 패스트볼을 밀어쳐 투런 홈런을 기록한 바 있다. 이번 경기에서도 홈런을 기대했지만 2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하지만 안정적인 수비로 자신의 진가를 입증했다. 1회초 수비 때 2번의 호수비를 펼쳐 팀을 위기에서 구했다. 투수 글래스나우와 유격수 윌리 아다메스의 송구가 빗나갔지만 최지만은 다를 쭉 뻗어 공을 잡아내 위기를 넘겼다. 경기 초반 2개의 실책으로 분위기를 뺏길 수 있었으나 최지만이 몸을 날려 막아내 탬파베이는 위기를 넘길 수 있었다. 6회말 콜이 강판되자 최지만은 대타 마이크 브로소로 교체돼 물러났다.

경기는 3회까지 투수전 양상으로 펼쳐졌다. 하지만 4회초 뉴욕 양키스의 선두 타자로 나선 에런 저지가 탬파베이 선발 닉 앤더슨의 패스트볼을 쳐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0-1로 끌려가던 탬파베이는 5회말 곧바로 홈런으로 맞대응했다. 오스틴 메도스가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콜의 빠른 공을 받아쳐 우중간 펜스를 넘기는 홈런을 쳤다. 탬파베이는 8회말에도 마이크 브로소가 뉴욕 양키스의 마무리 투수 어롤디스 채프먼의 공을 받아쳐 또다시 홈런을 기록했고 이날 경기의 결승타가 됐다.

이날 경기 결과로 탬파베이는 2008년 이후 12년 만에 챔피언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탬파베이는 올 시즌 60경기에서 40승 20패(승률 0.667)로 아메리칸리그 전체 승률 1위를 기록했다. 올해 메이저리그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60경기로 축소된 시즌을 보냈다. 와일드카드 시리즈부터 디비전시리즈까지 무서운 장타력을 과시한 탬파베이는 이제 챔피언시리즈를 바라본다. ALCS에서 탬파베이는 오는 12일 휴스턴과 7전 4승제 맞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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