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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열린 대회에서 이호준을 공격하는 오일학. 오일학이 KO로 승리했다.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이주상기자] “이번 시합에서 (김은수를) 이기고 더 강한 상대와 맞붙고 싶다,” ‘코리안 마우이’ 오일학(18·팀 스트롱울프)이 13전의 베테랑인 특전사 김은수를 ‘디스’했다.

오일학은 오는 17일 잠실 롯데월드 핫식스 아프리카 콜로세움에서 열리는 ARC 003에서 김은수(37·위너스멀티짐/팀루츠)와 대결한다.

오일학보다 18살 많은 김은수가 먼저 오일학을 자극했다. 김은수는 최근 주최측과의 인터뷰에서 “지금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힘과 펀치를 느끼게 될 것”이라며 새까만 후배에게 경고장을 날렸다.

특전사 제대 후 MMA 파이터로 변신한 김은수는 그동안 치른 13전 중 판정으로 간 것은 단 한번. 터프한 스타일로 케이지를 장악하며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비교적 상대를 얕보는 듯 한 발언에 오일학은 김은수를 ‘디스’하며 존재감을 무시했다.

오일학은 “작전은 늘 하던대로 하는 것도 있고, 이번 경기를 위해 준비된 것도 있다. 시합에서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이번 시합에서 이기고 더 강한 상대랑 싸우고 싶다. 시합에서 상대가 난타전을 걸어와도 언제든 OK다. 준비가 되어 있고, 김은수 선수와 재밌게 시합하고 싶다”고 말하며 김은수를 넘어 그 이후를 바라보며 김은수를 저격했다.

지난해 데뷔한 오일학의 전적은 2승 무패. 비록 커리어는 짧지만 엄청난 파워를 자랑하고 있다. 경기를 거듭할수록 기술적인 세기도 점차 향상되고 있어 미래의 헤비급, 무제한급의 챔피언감으로 물망에 오르고 있다.

오일학의 원래 파트너는 박정교였으나 부상으로 김은수로 대체됐다. 팀스트롱울프 팀원들의 도운으로 김은수에 최적화된 ‘맞춤형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오일학은 무제한급 선수로 활동해왔다. 박정교를 상대로 80kg 중반까지 체중을 감량하며 몸 상태를 가볍게 했지만 김은수로 변경되면서 97kg까지 시합 체중이 올라갔다.

오일학은 “사실 지난 시합이 연기되고 너무 허무했다. 지금까지 연습했던 게 다 사라졌다. 하지만 이동혁 관장님이 멘탈을 잡아주시면서 지금까지 계속 운동을 해왔다. 체급이 올라가면서 몸이 살짝 무거워졌는데, 빠르게 하기 위한 훈련을 하고 있다. 컨디션도 좋고 준비는 잘 되고 있다”고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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