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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시티 공격수 세르히오 아게로(32)가 경기 중 여성 부심의 신체를 더듬는 행위로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해 무릎 수술 여파로 한동안 그라운드에 서지 못한 아게로는 18일(한국시간) 홈구장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021시즌 EPL 5라운드 아스널과 홈경기에 선발 출격해 복귀전을 치렀다. 4개월여 만에 실전 경기에 투입된 그는 65분을 뛰며 예열했다.
그런데 경기 중 뜻밖에 논란에 휩싸였다. 전반 42분 여성 부심인 시안 메시-엘리스가 아스널의 스로인을 선언했을 때다. 아게로는 볼 소유권이 맨시티에 있다며 강하게 항의했다. 이 과정에서 그는 메시-엘리스의 목덜미와 등을 더듬었다. 메시-엘리스 부심이 슬쩍 손을 뿌리치는 장면도 포착됐다.
주심은 별다른 제지 없이 경기를 진행했다. 하지만 EPL에서는 지난 2016년 규정 개정을 통해 선수의 심판진 신체 접촉은 상황에 따라 주심이 옐로카드 또는 레드카드를 매기도록 했다. 아게로가 항의의 의미에서 메시-엘리스 부심에게 다가갔는데 불필요하게 신체를 더듬는 행위를 보인 것도 충분히 문제가 될 만한 장면이었다.
영국 다수 언론은 아게로의 행동을 꼬집으면서 주심이 별다른 카드를 꺼내지 않은 것을 문제 삼고 있다.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은 경기 직후 아게로 행동에 대해 “아게로는 내가 만난 사람 중 가장 좋은 사람이다. 이 일이 아니라 다른 데서 문제를 찾으라”며 불쾌해했다.
이날 맨시티는 전반 23분 터진 라힘 스털링의 선제 결승포로 아스널에 1-0 신승했다.
kyi0486@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