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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정하은기자]무더운 여름이 지나고 제법 쌀쌀해진 가을 문턱, 선·후배 발라더들이 잇따라 신곡을 발표하며 아련한 감성으로 가을을 물들인다.
현 가요계는 아이돌 그룹의 컴백 대전으로 뜨겁지만 가을하면 발라드를 빼놓을 수 없다. 무엇보다 올 가을에는 가요계 대표 발라더부터 주목받는 신흥 발라더까지 가요계 선후배들이 한 데 모이며 더욱 풍성해진 가을 감성을 예고한다.
먼저 ‘믿고 듣는’ 임창정표 발라드가 찾아왔다. 임창정은 지난 19일 정규 16집을 공개, 극강의 고음을 자랑하는 발라드부터 댄스곡 등 15트랙으로 꽉 채웠다. 노을 역시 오는 30일 새 싱글 ‘너의 곁에만 맴돌아’로 돌아온다.
후배 발라더들도 출격한다. ‘차세대 보컬퀸’으로 주목받는 HYNN(박혜원)이 22일 신곡 ‘한 번만 내 마음대로 하자’을 선보인다. 이번 곡 역시 HYNN 특유의 폭발적인 고음이 돋보이는 곡으로 김이나 작사가가 가사를 쓰고, 박근태 프로듀서가 작곡과 편곡을 맡았다. 이밖에 케이시는 오는 26일 세 번째 EP 앨범 ‘추(秋)억’을, 싱어송라이터 폴킴은 새 싱글 ‘너도 아는’은 오는 27일 각각 선보인다.
물론 지난해 가을 발라드가 강세였던 점을 고려해보면 올가을은 발라드 영향력이 약해진 건 사실이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사재기 논란 및 음원사이트 실시간 차트 폐지 등으로 발라드 시장이 위축될 것이라는 전망도 일각에서 제기됐다. 실제로 최근 음원차트는 환불원정대, 방탄소년단, 블랙핑크, 제시, 화사 등 댄스곡들이 상위권을 점령한 상황이다.
반면, 이러한 상황이 발라더들에겐 기회일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 가요 관계자는 “서정적인 감성을 포인트로 20~30대 리스너들에게 소구하는 굵직한 발라더들의 컴백이 이어지고 있다. 또한 임창정 등이 음원차트에서 순항 중인 모습은, 발라드의 존재감이 사그라들지 않는다는 것에 대한 반증이다”라며 “트로트나 ‘놀면 뭐하니’ 속 댄스곡이 독점해버린 현 가요계에 피로감을 느끼고 있는 대중에게 발라드는 필수 불가결의 장르”라며 발라드만이 줄 수 있는 힐링과 위안의 힘이 유효하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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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각 소속사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