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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이용수기자] SBS ‘그것이 알고 싶다’ PD에서 기업인으로 변신한 전기차 제조 회사 CEO 강영권 씨의 독특한 이력이 공개됐다.

지난 21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의 ‘독특한 이력서’ 특집에서는 강영권 씨가 출연했다.

강영권 씨는 KBS 공채 PD로 입사해 ‘비바 청춘’ 연출을 시작으로 방송계에서 활약했다. 그는 1991년 SBS 이직 후 ‘그것이 알고 싶다’ 연출을 맡았다. 방송계에서 경력을 쌓은 강영권 씨는 39세에 사표를 내고 사업을 시작했다. 외주제작사를 차린 것이다.

강영권 씨는 “외주제작사를 시작해 방송 3사에 프로그램을 납품했다. ‘TV특종 놀라운 세상’ ‘호기심 천국’ 등을 제작했다”며 “첫해 12억, 둘째 해에 40여억, 셋째 해에 75억, 넷째 해에 100억원 넘게 벌면서 승승장구했다”며 “그래서 코스닥 상장도 준비했다. 하지만 상장을 눈앞에 두고 기획사에서 방송국 PD에게 뇌물을 준 사건이 터졌다. 업계가 대대적인 조사를 받아 상장도 1년 보류 됐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도전도 이어졌다. 강영권 씨는 “프로그램 시청률이 낮아지면 항상 없어지더라. 을이 될 수밖에 없더라. 그래서 을이 되는 세상을 없애고 싶더라. 폐기물 소각로 회사 대표가 된 대학 동창의 추천으로 폐기물 사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는 “울산에서 시작해서 3~4년 만에 480억원을 받고 회사를 매각했다”고 강조했다.

강영권 씨는 “청주, 세종, 경주에도 회사가 있었는데 그 회사는 자산운용회사에서 투자가 들어왔다. 5년 안에 2조~3조원 되는 회사로 같이 만들면 된다고 하더라. 그런데 나는 전기차 사업을 하고 싶었기에 2년 만에 1138억원에 매각했다. 세금만 240억원을 냈다”며 “내가 매각했던 회사는 얼마 전에 세계적인 자산운용사에 8700억원에 팔렸다”라고 밝혔다.

한편 강영권 씨는 큰 돈을 벌어 평생 편하게 먹고 살 수 있었지만 우리나라에 공헌하고 신기술 투자를 해야되겠다는 결심에 중국에 넘어갔던 회사를 인수했다. 결국 전기차 제조 회사를 되찾은 강영권 씨는 지난해 809억원 매출로 첫 흑자를 달성했다.

사진 | tvN 방송화면

purin@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