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KIA 맷 윌리엄스, 한화 최원호 감독대행, SK 박경완 감독대행(왼쪽부터). 스포츠서울DB

[스포츠서울 최민우 인턴기자] 시즌 최종 순위는 포스트시즌 탈락 확정팀이 결정할 전망이다.

시즌이 막바지로 접어들면서 포스트시즌 진출 팀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25일 현재 5위 두산까지 가을야구를 할 수 있게 됐다. 다만 최종 순위가 문제다. 포스트시즌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기 위한 치열한 경쟁이 시즌 마지막까지 펼쳐질 전망이다. 3위 KT부터 5위 두산까지 1.5경기, 2위 LG와 3위 KT, 4위 키움도 1경기 차 살얼음판 승부가 펼쳐지고 있다. 이들은 모두 한화, KIA, SK 등 포스트시즌 탈락 확정팀과의 경기만 남겨두고 있다. 포스트시즌 탈락팀들이 가을야구 판도를 바꿀 수 있는 칼자루를 쥐고 있는 셈이다.

LG는 순위 싸움에서 가장 앞서고 있다. 남은 2경기에서 한 경기만 더 승리한다면 2위를 확정짓는다. LG는 오는 28일 잠실구장에서 한화를 상대한 뒤 30일 문학에서 SK와 맞붙는다. 올시즌 두 팀 모두 강한 면모를 발휘했기 때문에 2위 가능성이 높다. LG는 상대전적에서 한화에 11승 4패, SK에 13승 2패를 기록하며 압도적 우세를 점하고 있다. 휴식일도 길기 때문에 총력전이 예상된다. 2위에 올라 플레이오프에 직행한다면 일주일 이상 휴식을 취할 수 있다.

3위 KT는 4개 구단 중 가장 많은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139경기를 치른 KT는 5경기가 남았다. 25일 펼쳐지는 롯데 전을 제외하면 모두 KIA와 한화와 경기를 치른다. KT는 오는 27일부터 광주에서 KIA와 2연전을, 29일부터 대전에서 한화와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KIA에 8승 6패, 한화에 10승 4패로 상대전적에서도 앞선다. 다만 2연전 모두 원정경기인 점은 KT에 체력적 부담을 줄 수 있다. 그러나 창단 첫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지었고 이강철 감독도 더 높은 순위를 향한 총력전을 선언했다. 지난 22일 잠실 두산 전에는 12승 투수 소형준이 불펜으로 출전하기도 했다.

4,5위 경쟁은 더 치열하다. 두산이 3경기를 남겨두고 있지만 마지막 경기인 오는 30일 잠실에서 키움과 맞대결이 펼쳐진다. 다만 두산이 앞서 27일 잠실 한화 전과 29일 광주 KIA 전에서 승리한다면 유리한 고지를 밟을 수 있다. 두산은 상대전적에서 한화에 8승 7패, KIA에 12승 3패로 앞서 있다. 1패만 더한다면 3위로 도약할 가능성이 적어진다. 모든 경기에서 승리가 절실하다. 그렇지 않다면 4,5위가 맞붙는 와일드카드결정전에 나서야 한다. 2승을 거둔 뒤 키움을 상대하는 것이 최선이다. 키움에게 5승 9패 1무로 열세이기 때문이다.

시즌이 막바지로 접어들수록 피말리는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한 경기 차이로 포스트시즌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할 수 있어 모든 팀들이 총력전을 예고하고 있다. 중요한 순간 하위권 팀들에게 제대로 고춧가루를 맞을지, 이들을 순위 상승의 발판으로 활용할지 향후 경기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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