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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연합뉴스

[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시즌 초반 순위표가 특이하다. 아무리 초반이라 해도 이 정도로 강팀들이 동시에 부진한 점은 이상하기만 하다.

각 팀들이 5~6경기를 마친 가운데 2020~2021시즌 프리미어리그 초반 판도는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흘러가고 있다. 머지사이드 라이벌 에버턴과 리버풀(이상 13점)이 각각 1,2위에 올라 있는 가운데 애스턴 빌라가 3위에 자리하고 있는 게 눈에 띈다. 4위는 이번 라운드에서 아스널을 잡은 레스터 시티(이상 12점)다. 5위는 승격팀 리즈 유나이티드고 6위는 사우샘프턴, 7위는 크리스털 팰리스, 그리고 8위는 울버햄프턴이다. 네 팀이 나란히 10점으로 동률을 이루고 있다.

전통의 톱6 중 상위권에 들어간 팀은 리버풀뿐이다. 첼시와 아스널은 9점으로 각각 9위, 10위에 머물고 있다. 아직 6라운드 경기를 치르지 않은 토트넘은 8점으로 11위다. 마찬가지로 아직 한 경기씩을 덜 치른 맨체스터 시티도 8점으로 13위에 자리하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7점으로 15위로 추락한 상태다.

아직 시즌 초반이긴 하지만 확실히 강팀들의 부진이 눈에 띈다. ‘폭풍 영입’을 감행한 첼시는 최근 2경기 연속 무승부에 그쳤고, 아스널은 연패에 빠졌다. 맨체스터 시티는 2승2무1패로 주춤하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2승1무2패로 평범한 성적에 그치고 있다.

지난 시즌까지만 해도 리버풀이 1위를 차지했고, 맨체스터 시티가 2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3위, 그리고 첼시가 4위를 차지했다. 전통의 강호들이 결국 선두권을 차지했다. 이번 시즌도 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아직까지는 ‘빅6’ 안에 들어가는 팀들이 고전하는 것만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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