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조현정기자] 영화 007시리즈의 원조 제임스 본드였던 배우 숀 코너리가 90세를 일기로 최근 사망한 가운데 손녀가 할아버지의 생전 사진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코너리는 지난 31일(현지시간) 수면 중 사망해 전 세계 팬들이 그를 추모했다.


코너리의 손녀 사스키아 코너리는 지난 1일 자신의 SNS로 할아버지를 애도했다.


그는 "나의 가장 친한 친구, 멘토, 그리고 사랑하는 나의 할아버지를 향한 작별 인사"라면서 "할아버지를 향한 여러분의 인사에 가슴 깊이 감사드린다. 천국은 가장 전설적인 천사를 품게 됐다"고 게재했다.


특히 할아버지와 생전 함께했던 순간이 담긴 사진을 공개해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손녀를 무척 사랑한 코너리는 우스꽝스러운 표정을 짓는 건 물론 물속에서 손녀를 꼭 안아주는 등 각별한 애정을 드러내고 있다.


아울러 지난 2일 미국 매체 할리우드리포터에 따르면 숀 코네리의 아내 미슐린 로크브린은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남편이 치매 투병 중이었다고 밝힌 바 있다.


로크브린은 남편의 사망 전 상태에 대해 "생명이 없는 것과 마찬가지였다. 그는 최근들어 의사를 표현할 수가 없었다. 자다가 세상을 떠났고 그것은 그저 너무 평화로웠다"고 말했다.


이어 "숀 코너리는 아무 소란을 피우지 않고 사라지고 싶어했다. 그 마지막 소원을 이룬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코너리는 1962년 '007' 시리즈 첫 작품인 '007 살인번호'에서 초대 제임스 본드 역으로 열연했다. 총 7편의 007시리즈에서 주인공으로 활약했다.


또 '오리엔트 특급살인', '인디아나 존스', '더록' 등 많은 작품에 출연한 코너리는 영국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미국 아카데미 남우조연상, 골든글로브 남우조연상 등을 수상했고, 2000년에는 영국 기사 작위를 받았다.

 


1989년 피플지는 당시 59세였던 그를 '생존하는 가장 섹시한 남자'라고 선언했다. 2006년 배우로서 공식 은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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