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3경기 연속 홈런 KT 황재균, 오늘은 이긴다!
KT 황재균. 대전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수원=스포츠서울 서장원기자] “해온 것만 착실하게 하면 된다.”

대다수의 KT 선수들이 그러하듯, 황재균에게도 올해 포스트시즌은 특별할 수 밖에 없다. KT 내에서 큰 경기 경험이 많은 축에 속하지만 황재균도 올해 포스트시즌은 무려 8년 만에 나가는 가을 무대다. 6일 만난 황재균은 “아직은 실감이 안난다. 포스트시즌에 들어가봐야 분위기를 알 것 같다”고 말했다.

황재균은 큰 경기에서 결정적인 한 방을 때려준 경험이 많다. 이런 부분이 단기전에서도 빛나길 이강철 감독은 바라고 있다. 황재균은 “아무 생각 없어서 그렇다”고 농담을 한 뒤 “개인적으로 큰 경기에 나가면 재밌다. 내가 못해도 팀이 이기면 좋다. 그런 부분이 좋게 작용하는 것 같다”면서 부담없이 경기에 임하는 자세를 큰 경기에 강한 비결로 꼽았다.

팀 내 고참으로서 훈련 분위기를 이끌어가야하는 황재균은 “긴장은 선수들 개인적으로 하고 있을 것이다. 전체적인 팀 분위기는 좋다. 포스트시즌이라고 다르게 하지 않고 정규 시즌과 똑같이 가야 좋은 결과가 나온다고 본다. 다른 선수들에게도 즐기자고 얘기를 많이 한다”고 말했다.

[포토]KT 황재균, 화끈하게 3경기 연속 홈런
KT 황재균이 2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0 KBO리그 한화와 KT의 경기 2회초 2사 2루 한화 선발 오동욱을 상대로 2점 홈런을 친 뒤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황재균의 3경기 연속포로 시즌 21호 홈런. 대전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KT 플레이오프 상대는 두산이다. 황재균은 올시즌 두산을 상대로 16경기에 모두 출전해 타율 0.368, 3홈런, 15타점, 16득점으로 좋은 성적을 남겼다. 이에 대해 황재균은 “나뿐만 아니라 정규 시즌에 두산 상대전적도 좋았고, 선수들도 마음속에 그 부분이 자리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 “두산이 가을 야구 경험이 많다는 게 신경쓰이긴 한다. 우리팀은 분위기 싸움이 중요한 것 같다. 분위기를 한 번 타면 끝까지 탄다. 초반 싸움이 중요할 것 같다”면서 기선제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가을 야구 경험이 있는 황재균은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느냐는 질문에 “포스트시즌 분위기는 정규시즌과 확실히 다르다. 분위기에 취해서 안해야 할 걸 하면 안된다. 자기도 모르게 큰 세리머니가 나오게 되고, 흥분하게 된다. 분위기에 너무 휩쓸리는 걸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을 건넸다. 이어 “팀 분위기가 너무 좋다. 거기다 결과까지 좋으니까 긍정적인 시너지가 나는 것 같다. 높은 곳에 있으면서 선수들과 함께 활약하고 싶다. (커리어 첫) 한국시리즈 진출에 대한 기대를 하고 있지만 그건 하늘에서 점지해주는 것이다. 내가 정규 시즌에 해왔던 것만 착실하게 준비잘해서 하면 될 것”이라며 플레이오프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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