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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한국배구연맹

[화성=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 흥국생명을 제외한 나머지 팀들의 전력에는 큰 차이가 없다. 누구나 봄배구를 꿈꿀 수 있지만 반대로 그만큼 더 치열하고 난이도도 높다.

한 바퀴를 돈 V리그 여자부 판도는 예상했던 대로 흘러간다. 흥국생명이 1라운드 5전 전승을 기록하며 승점 14로 단독 선두에 올라 있는 가운데 나머지팀들의 승점 차는 크지 않다. 10일 화성종합경기타운체육관에서 열린 2위 IBK기업은행과 최하위 한국도로공사의 경기를 앞둔 시점까지만 해도 두 팀의 간격은 3점에 불과하다. IBK기업은행은 7점을 확보했고, GS칼텍스와 KGC인삼공사가 6점으로 뒤를 잇는다. 현대건설은 5점으로 5위에 자리하고 있다. 순위표 맨 밑에 있긴 하지만 한국도로공사도 4점으로 가시권 안에서 네 팀을 추격하고 있다.

김우재 IBK기업은행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흥국생명을 빼고 한 팀 한 팀의 전력이 다 비슷하다. 깔보고 갈 팀이 하나도 없다. 매 경기 최선을 다해야 한다. 실력도 중요하지만 그날 컨디션과 운도 중요한 것 같다. 많은 부분이 작용한다. 오늘도 우리가 최하위 한국도로공사를 상대하는데 절대 만만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원정팀 한국도로공사의 김종민 감독 생각도 다르지 않았다. 김종민 감독은 “서로 물고 물리는 시즌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날 컨디션에 따라 승패가 달라진다고 본다. 보면 각 팀마다 어려운 점이 있다. 리시브가 어려운 팀이 있는 반면 세터가 흔들려 고민하는 팀도 있다. 흥국생명을 제외하면 다들 비슷하게 가는 것 같다”라는 생각을 밝혔다.

근소한 차이인 만큼 고민 하나씩만 해결하면 순위 싸움에서 치고나갈 여지가 있다. 김우재 감독은 “라자레바가 잘 될 때와 안 될 때의 차이가 있다. 좋은 선수라 잘 알아듣고 해주고 있다. 김희진도 아직 70~80%다. 더 올라오면 활용 시스템을 새롭게 할 수 있다. 선수들에게 좋은 영향을 미치기 위해서는 김희진이 살아나야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김종민 감독은 이번 시즌 공격성공률이 26.97%에 머물고 있는 에이스 박정아의 도약을 바라고 있다. 김종민 감독은 “정아만 살아나면 우리 팀도 다른 팀과의 맞대결에서 경쟁력이 있다. 더 기다리면 된다. 아직까지는 자기 리듬을 맞춰가는 부분이 부족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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