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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홍승한기자]코로나19가 다시 고개를 들며 연예계가 다시 긴장하고 있다.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1단계에서 1.5단계로 올리기로 결정 했다. 최근 1주일 동안 수도권에서만 하루 평균 100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하고 전국적으로도 신규 확진자가 나흘연속 200명을 넘어섰다.

이번 조치로 서울과 경기는 19일 0시를 기준으로거리두기 단계가 격상되고 인천은 23일 0시부터 단계를 조정한다. 모임·행사는 1단계 때와 마찬가지로 500명 이상 행사시 지자체에 신고·협의가 필요하고 방역 수칙이 의무화된다. 대신 100인 이상 집회·축제·대규모 콘서트·학술행사는 금지된다.

지난달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1단계로 하향 조정되면서 잠시 숨퉁을 트였던 공연계와 연예계도 비상이 걸렸다. 대형가수들의 연말 콘서트로 조금이나마 활기를 찾았던 공연계는 다시 위기를 겪게 됐다. 먼저 오는 19일부터 22일까지 예정된 ‘내일은 미스터트롯’ TOP6 콘서트가 무기한 연기되었다.

공연장의 경우 1단계에서는 기본 방역수칙 의무화(마스크 착용, 출입자 명단관리, 환기 소독 등)을 준수해야 하고 1.5단계에서는 다른 일행 간 좌석 뛰우기 2단계에서는 음식섭취금지 및 좌석 한칸 띄위기, 2.5 단계는 좌석 두칸띄우기 3단계는 집합금지 조치가 취해진다. 하지만 사실상 100인 이상 모이는 대규모 콘서트는 금지되기에 직격탄을 맞을 수 밖에 없다.

한 공연계 관계자는 “지난해에 비해 매출이 반토막도 아닌 30%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연말이라 분위기가 살아나면서 기대를 했는데 다시 코로나19가 확산되며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올라가 걱정이 크다. 현재도 시설면적간 인원제한이나 객석간 자리 띄우기 등으로 사실상 큰 수익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지금도 그렇지만 2단계 혹은 그 이상이 되면 사실상 손해를 보거나 그 조차도 진행이 어렵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비단 공연 뿐만 아니라 점차 오프라인으로 진행하기 시작했던 쇼케이스와 제작발표회도 다시 온라인 진행을 고려중이다. 게다가 팬과 관객과 만나는 연예 행사의 경우에도 단계별로 사실상 진행 여부가 결정되기에 코로나19 확산 추이를 조심스럽게 지켜보고 있다. 이미 올해 코로나19로 인한 누적된 피해나 적자가 적지 않은 가운데 살아나던 분위기마저 찬물을 맞은 모양새다.

다른 연예계 관계자 역시 “이미 겪었던 단계라 그때와 같이 대응해야 할 거 같다. 조금 더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면서도 “공연 뿐만 아니라 많은 연예 행사들이 지금도 제한적이거나 멈춰진 상황이다. 이미 많은 이들이 지친 상황인데 이런 어려움이 계속 반복된다면 이제는 버티기가 힘들다”고 했다.

hongsfilm@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