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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안은재기자]어느덧 훌쩍 자란 아역배우 김강훈이 “20살까지 연애를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최근 광고촬영장에서 아역배우 김강훈을 만났다. 이날 현장에서는 김강훈이 활동적인 축구 유니폼부터 의사 가운, 수트 그리고 캐주얼한 티셔츠 등 다양한 의상을 입고 카메라 앞에 섰다. 오랜만에 본 그는 KBS2 ‘동백꽃 필무렵’(이하 동백꽃) 속 ‘필구’ 때의 볼살이 통통한 모습과는 달리 훌쩍 자란 모습이었다. 촬영 관계자는 “강훈이가 지난 5월 이후 약 8cm가 컸다. 나날히 커가는 모습이라 의상 맞추기가 힘들 정도”라며 쑥쑥 커가는 그의 근황을 전했다.
김강훈은 5살에 MBC 애브리원 예능프로그램 ‘오늘부터 엄마아빠’로 방송계에 첫 발을 내딛었다. 그는 “엄마 권유로 시작했어요”고 말문을 연 뒤 “하다보니 재밌었어요. 새로운 사람 만나고 대본 읽고 연기하는 게 좋더라. 특히 ‘동백꽃’ 필구 역으로 사람들이 많이 알아봐주셔서 좋았다”라고 이야기했다.
‘동백꽃’에서 공효진(동백 역)의 어른스러운 아들 필구 역으로 엄마를 생각하는 속깊은 모습을 보여줬던 김강훈은 남다른 눈물연기로도 많은 주목을 받았다. tvN ‘미스터 선샤인’에서 이병헌(유진 초이 역)의 아역으로 어머니를 버리고 눈물을 흘리며 도망가는 씬에서 많은 시청자들의 가슴을 뭉쿨하게 만들었다. 그에게 눈물 연기의 비결을 묻자 “극단적으로 슬픈 생각을 한다”는 단순하고 명쾌한 대답이 돌아왔다. 김강훈은 “엄마가 죽는다던지, 가족 중 누군가 죽는다던지 그런 생각을 하면 (눈물이 난다)”고 털어놨다.
강훈은 평소 성격에 대해 “승부욕이 있다”고 했다. 그는 “누구랑 경기하거나 1대 1로 붙게 되면 승부욕이 생긴다.체육대회에서 선생님이 간단하게 낸 퀴즈에 저와 친구가 승부욕이 붙어서 너무 열정적으로 해서 그날 목이 나갔고”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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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지난 8월 ‘전지적 참견 시점’(이하 ‘전참시’)에서 절친 승윤이와 함께 출연했었다. ‘승윤이는 잘 지내나’는 물음에 “아직도 절친이다. 승윤이가 축구 팀에서 활동하는데 거기서 형들이 승윤이한테 ‘전참시’라고 부른다고 했다. 승윤이와는 학교에서 축구할 때 호흡이 잘 맞는다. 저는 축구를 잘 못하는데 승윤이는 잘한다”고 말했다. ‘전참시’에서 방송인 유병재와 카트라이더를 하며 절친 케미를 뽐내기도 했다. 김강훈은 “아직도 병재 형과 가끔 게임을 한다. 병재 형이 카트라이더 현질(현금을 내고 물건을 사는 것)하라고 10만 원 줬다”고 자랑했다.
또 내년에 초등학교 6학년이 되는 강훈은 가슴 아픈 연애사(?)를 털어놨다. 그는 “20살 까지 연애를 안 할거다”고 말문을 열더니 “제가 먼저 고백했다, 헤어졌다를 반복했다. 제가 잘못했다. 이제 누구를 사귀어도 의미가 없다”며 사뭇 진지한 태도를 보였다.
마지막으로 김강훈은 “옷 안 더럽히고 아무일 없이 잘 사는 역할을 하고 싶어다. 한 번도 부잣집 아들 역할을 한 적이 없다”며 다소 억울한 심경을 내비치더니 현재 촬영 중인 작품에 대한 기대를 당부했다. 그는 “12월 방영 예정인 tvN ‘철인왕후’ 촬영 중이죠. 많은 시청 바란다”고 말했다.
eunjae@sportsseoul.com
사진|티오비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