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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박병헌전문기자]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는 29일 메이저대회인 투어챔피언십 리코컵을 끝으로 2020년 대회를 모두 끝냈다.
투어에 뒤늦게 합류한 신지애(32)가 상금랭킹 8위(4755만엔·한화 약 5억403만원)로 한국 선수 가운데 가장 높았다. 신지애는 전세계적으로 창궐한 코로나19 사태 탓에 지난 9월 일본으로 건너가 8개 대회에만 출전했다. 다른 선수들보다 뒤늦게 투어에 합류했는데도 그 가운데 2승을 거뒀다. 승률 25%였다.
신지애는 지난 19일 열린 제37회 다이오제지 엘리에르 레이디스오픈 2라운드 후반 왼팔꿈치 통증으로 기권한 뒤 닷새를 쉬고 올해 마지막 대회인 투어 챔피언십에 출전했으나 공동 17위로 마쳤다.
2014년 JLPGA투어에 본격 합류한 신지애는 일본에서만 24승을 기록했다. 한국선수로는 안선주(28승) 전미정(25승)에 이어 세 번째로 승수가 많다. 한국(21승)과 미국(11승) LPGA투어를 합하면 총 54승(미즈노클래식 2승 중복)으로 한국선수 가운데 최다승 기록을 갖고 있다.
2010년 한국 선수 최초로 여자 골프 세계 랭킹 1위에 오른 신지애는 한국(2006~2008년)과 미국 LPGA투어(2009년)에서는 상금왕에 올랐으나 아직 일본에서는 상금여왕 타이틀을 따지 못했다. 그는 지난해까지 여섯 시즌을 뛰는 동안 상금랭킹 5위를 벗어난 적이 없었다. 2016년과 2018년에 2위에 올랐을 뿐 한 번도 상금랭킹 1위를 하지 못했다. 신지애가 JLPGA투어에서 상금왕에 오르면 최초로 세계 3대 투어인 한·미·일 3개국 투어 상금왕을 섭렵한 선수가 된다. 신지애는 지난 10월 JLPGA 투어 후지쓰 레이디스에서 우승하며 JLPGA 투어 통산 상금 10억 엔을 돌파했다.
JLPGA투어측은 올해 37개 대회를 개최하려했으나 코로나19 탓에 14개만 열려 대회수를 충족하지 못했기 때문에 2020년과 2021년을 단일시즌으로 묶는다고 발표했다. 2020년에는 공식적으로 상금여왕이 없다는 얘기다. 상금왕을 노리는 신지애로서는 한숨을 돌리게 됐다. 2021년 대회는 내년 3월초에 오키나와에서 시작된다. bhpark@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