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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최민우 인턴기자] KBL이 최근 물의를 일으킨 두 사건 당사자에게 칼을 뽑아들었다.
KBL은 9일 재정위원회를 열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동료 선수 나체 사진을 유출한 최준용에게 5경기 출장정지와 함께 300만원 제재금을 부과했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온 국민이 방역에 참여하고 연맹과 구단 차원에서 힘쓰고 있는 상황에서 늦은 시간까지 회식을 한 고양 오리온은 엄중 경고와 함께 제재금 200만원을 부과했다”며 선수와 구단에 징계를 내렸다고 밝혔다.
최준용은 지난 7일 자신의 SNS 라이브방송에서 동료 선수의 나체 사진을 유출시켜 물의를 일으켰다. 황급하게 방송을 종료했지만, 캡쳐된 사진들이 온라인에 유포됐다. 결국 8일 “팬들과 소통하려 한 방송에서 실수를 저질렀다”며 사과문을 게재했다. 해명에도 불구하고 논란은 일파만파로 퍼져나갔다. SK 구단은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자체 징계위원회를 열었다. 단장과 감독 등이 참석한 회의에서 3경기 출장 정치 처분을 내렸다.
문경은 감독도 책임을 통감하며 “프로 선수로서 하지 말았어야 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주의시키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또 SK 구단 측도 “비시즌 기간 인성 및 교양 교육을 더욱 철저히 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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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 구단도 징계를 피하지 못했다. 사건 당일이던 지난 3일 오리온은 고양체육관에서 울산 현대모비스를 72-67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강을준 감독은 KBL 무대에서 통산 100승을 달성했다. 경기 종료 후 강 감독을 비롯한 코칭·지원 스태프, 사무국 직원 일부가 경기장 내 사무실에서 100승 축하 자리를 마련했다. 좋은 취지로 모인 자리였지만 수도권 내 코로나19 확산세를 감안한다면, 적절치 않아 보일 수 있는 문제였다. 징계가 결정된 뒤 오리온 구단도 입장문을 발표했다. 구단 측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시점에서 부적절한 행동이었다. 이에 대해 사과의 말씀 드린다. 코로나19 생활방역 지침 실천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KBL은 서울 SK 자밀 워니의 부적절한 행동에 대해서도 제재금 100만원을 부과했다. 워니는 지난 8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안양 KGC와 경기에서 심판에게 부적절한 행동으로 테크니컬 파울을 범한 바 있다.
KBL은 “이번 사안에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 앞으로 10개 구단과 함께 선수 및 관계자를 대상으로 한 SNS 관련 교육 및 성교육 강화, 코로나19 대응 매뉴얼 수칙 준수에 노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miru0424@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