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이게은기자] '백종원의 골목식당' 백종원이 표절 피해로 마음고생을 한 포항 덮죽집 사장님을 찾아가 위로했고, 나태함으로 달라진 평택 떡볶이 집 모습에 실망했다.


16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백종원의 골목식당'(이하 '골목식당')에서는 '힘내요 소상공인 특집' 1편으로 꾸며졌다.


백종원은 먼저 덮죽집 사장님을 만나기 위해 3개월 만에 다시 포항을 찾았다. 덮죽집 사장님은 지난 10월 한 업체가 덮죽집과 유사한 메뉴를 선보여 파장을 만들면서 마음고생이 심했던 터. 백종원은 심란해진 사장님을 응원하고 해결법을 찾기 위해 다시 방문했던 것이다.


백종원은 덮죽집으로 향하는 길 "착실하셔서 문제없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이런 문제가 생겼다"며 안타까워했다. 또 "덮죽집은 사장님이 노력형이라 애정이 컸다"면서 "우리라도 보호해 드려야 한다. 식당을 하면 어디 기댈 곳이 없고 외롭다"라고 덧붙였다.


이윽고 덮죽집에 도착했고 사장님은 백종원을 보더니 깜짝 놀라 반가움과 고마운 마음에 눈물을 흘렸다. 사장님은 "자고 일어났더니 자꾸 일이 생기더라. 많이 힘들어서 선생님을 뵙고 싶었다. 입버릇처럼 '선생님이 오셨으면 좋겠다'는 말을 많이 했다. 어떻게 해야 될지를 모르겠더라. 저는 그냥 덮죽만 열심히 만들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또 "너무 억울하고 화가 나 집에 들어가지도 못하겠더라. 그래서 제작진에게 연락하게 됐다"고 심경을 털어놨다.


백종원은 "무서웠죠. 마음고생 많이 하셨겠다"라며 사장님 마음을 헤아렸다. 또 상표권 문제도 어떻게든 해결해 주겠다며 사장님의 기둥을 자처했다. 나아가 "음식 하다가 잘 안 풀리면 언제든지 전화하셔도 된다. 저도 처음 시작할 때 정말 힘들었다. 사소한 것마저 물어볼 사람이 없었다. 저한테 물어보시면 금방 알려드릴 수 있다"고 말했다. 사장님은 "혼자가 아니란 걸 알게 됐다"며 환하게 미소 지었다.


백종원이 이렇게 사장님을 위해 함께 노력하는 것에는 이유가 있었다. 사장님은 요즘에도 연습과 연구에 열중인 모습으로 한결같았기 때문. 일지 또한 쓰고 있는데 7권 정도 써 내려갔다고 말해 백종원은 감탄했다.


백종원은 이어 충남 예산으로 옮겨 청년구단 막걸릿집을 찾아갔다. 청년구단 막걸릿집은 꽤 큰 규모의 새로운 양조장을 열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양조장에서 갓 나온 막걸리를 손님들이 바로 시음 가능하도록 구조를 변경한 센스 있는 변화도 눈에 띄었다. 만든 막걸리를 상표등록했다고도 알려 백종원을 흐뭇하게 했다


사장님은 요즘은 사과를 이용한 막걸리를 연구 중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양조장에는 사과가 한가득 자리하고 있었다. 사장님은 "주로 상품성 떨어지는 낙과를 이용한다. 오히려 덜 익거나 더 익은 낙과들을 술에 사용하면 향이나 맛이 더 좋다"고 설명했다. 이어 판매 중인 막걸리와 안주 음식을 모두가 먹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백종원은 막걸리를 마신 후 "청량하다"라며 감탄했다.


또 평택을 긴급 점검하는 시간도 이어지면서, 평택역 뒷골목의 모녀가 함께 운영하는 '할매국숫집'도 찾았다. 먼저 요원들이 투입돼 가게 상황을 살펴보기로 했고, 딸 사장님이 주방에서 등장해 반가움을 전했지만 어머니 사장님은 보이지 않았다.


이어 "쎄요"라고 인사해 화제를 모았던 평택 떡볶이집도 체크하기로 했다. 백종원은 사장님이 여전히 쌀튀김을 맛있게 만들고 있을 것이라 기대했지만, 정인선은 손님들의 리뷰가 좋지 않다고 설명해 실망하게 했다. 손님들은 맛을 포함해 위생까지 혹평을 내놨다. 실제로 요원들이 방문해보니 쌀튀김은 이미 튀겨져있는 모습이었다. 백종원이 먼저 튀겨놓지 말라고 신신당부했던 터라 실망감은 더욱 커져갔다. 떡볶이도 불어있는 상태였고 백종원은 "생각지도 못했다"라며 씁쓸해했다.


한편 '백종원의 골목식당'은 매주 수요일 오후 10시 35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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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SBS 방송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