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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박준범기자] 지네딘 지단 레알 마드리드 감독이 묘한 뉘앙스를 남겼다.
레알 마드리드는 12월 초까지만 해도 부진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통과가 불투명했고, 리그에서도 비야레알과 알라베스를 상대로 1무1패를 거두며 어려움을 겪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현지 매체들은 지단 감독의 경질설까지 예상했다. 후임은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전 토트넘 감독이 유력하다는 보도까지 이어졌다.
하지만 레알 마드리드는 보란듯이 일어섰다. 지난 6일(한국시간) 묀헨글라트바흐(독일)과의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최종전 2-0 승리를 시작으로 공식전 4연승으로 분위기를 바꿨다. 리그에서도 3위로 도약했다. 더욱이 부상자들도 속속 복귀하고 있다. 카르바할과 발베르데는 경기를 소화하기 시작했고 세르히오 라모스도 출격 준비를 마쳤다. 에당 아자르만 복귀하면 100% 전력을 가동할 수 있다.
지단 감독은 21일 에이바르와 스페인 라리가 14라운드를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나와 구단은 2022년까지 계약돼 있다. 재계약이나 계약 연장에 대해선 어떤 말도, 어떤 요구도 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묘한 여운을 남겼다. 이어 “나는 세계 최고 구단에 속해있어 운이 좋다고 말할 수 있고 선수들이 팀에 남아줬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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