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국

[스포츠서울 안은재기자]‘2020 SBS 연예대상’이 19일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대상’의 영예를 거머쥔 주인공은 ‘런닝맨’, ‘미운 우리 새끼’에서 활약하고 있는 김종국이었다. 예능 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는 출연진 뿐만 아니라 최우수 프로그램 상을 수상하며 2020년 SBS 예능국을 빚낸 프로그램으로 떠올랐다.

19일 오후 8시 40분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 프리즘타워에서 ‘2020 SBS 연예대상’ 시상식이 열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위험에 전 출연진 모두 특수 제작된 마스크를 착용했으며 시상도 거리두기를 준수하는 등 철저한 방역 시스템 아래 진행됐다.

올해 ‘2020 SBS 연예대상’을 휩쓴 주인공은 예능 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였다. ‘미우새’에서 소탈하고 인간적인 면모를 보이며 어머니들의 탄식을 자아낸 김종국이 이번 대상 수상자다. 그는 이효리에 이어 두 번째로 가요대상과 연예대상 두 영광을 안은 인물이 됐다. 그는 수상 소감에서 “나는 가수였다. 예능을 할 줄 몰랐고 숫기도 없었다. ‘X맨’을 하면서 (유) 재석이형, (강) 호동이형 좋은 스승을 만났다. 음악도 있지만 예능은 내 삶의 전부가 됐다”고 감격을 표했다.

이어 “‘미우새’를 하면서도 일터에서 부모님을 챙겨주는 누군가가 있다는 것이 생소한 일이었다. 동엽이 형과 장훈이 형, 너무 감사드리는데 어떻게 말씀드려야 할지 모르겠다”면서 “(탁) 재훈이 형이 대상을 받고 나락으로 떨어졌는데 저는 대상을 받고 앞으로 더 꾸준히 성실히 하도록 하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미우새

‘미운 우리 새끼’는 대상, 최우수상 프로그램, 최우수상 리얼리티 부문(이상민)을 포함해 베스트 커플상(임원희·정석용), 특별상 신스틸러상(탁재훈), 특별상 명예사원상(서장훈), 신인상(오민석)으로 8관왕을 차지했다. 2016년 첫 방송을 시작한 ‘미운 우리 새끼’는 꾸준히 시청률 15% 대(닐슨코리아 제공·수도권 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SBS의 효자 예능으로 자리잡았다. 지난 2017년에는 ‘미우새’에서 톡톡히 감초 역할을 한 ‘어미님들(이선미·지인숙·이옥진·임여순)’이 차지해 이색 풍경을 연출하기도 했다.

또 이승기, 양세형, 차은우, 신성록, 김동현이 출연하는 예능 프로그램 ‘집사부일체’의 활약도 두드러졌다. ‘집사부일체’와 ‘맛남의 광장’에 출연하고 있는 코미디언 양세형이 프로듀서 상을 수상했다. 이어 ‘집사부일체’는 우수상 쇼 버라이어티 부문(김동현), 핫스타상 OTT(이승기), 베스트 엔터테이너 상(신성록), 신인상(차은우)을 거머쥐었다.

특히 올해 SBS 연예대상은 창사 30주년을 맞아 모든 세대를 아우르는 ‘연결’을 주제로 꾸려졌다. SBS와 함께 했던 전설이었던, 과거 코미디언 이경실, 이성미, 이봉원, 최양락, 임성훈, 최화정, 이홍렬이 등장해 레전드 특별상을 수상하며 그 의미를 되새겼다.

eunjae@sportsseoul.com

사진|S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