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박효실기자] 가수 전진의 아버지인 가수 찰리박(65 박영철)이 화장실도 없는 반지하 방에서 지역복지센터의 도움을 받아 살고있는 근황이 공개됐다.


전진의 아버지로 유명해진 찰리 박은 지난 2004년 '카사노바 사랑'이라는 데뷔앨범을 발매하기도 했다.


24일 방송된 MBN '현장르포 특종세상'(이하 '특종세상')에서는 찰리 박의 모습이 공개됐다. 그는 "2017년11월 뇌졸중으로 쓰러졌다. 정신을 차려보니 병원이었다. 말도 잘 안 나왔다. 왼쪽 편마비와 언어장애가 와서 방송활동을 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병원에서는 재활하자고 했는데 돈이 없어서 재활병원에 못 갔다. 지하 연습실로 와서 여기서 홀로 재활을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죽지 못해 사는 입장이니까 사람 만나는 것도 싫다. 재활 운동 하면서 몸이 아프니까 여러 생각도 나고 속죄하는 마음으로 반성하면서 지내고 있다"라고 고백했다.


옷과 운동기구 등이 들어찬 좁은 지하방에서 살고 있는 그는 인근 복지센터에서 가져다준 반찬에 즉석밥으로 끼니를 해결했다. 그는 "이렇게 지낸지 한 8년 정도 됐다. 혼자 지낸다. 이혼하고 나서. 적적하지. 내가 뭐하고 있나 싶기도 하고"라고 말했다.

찰리박은 지난 2016년 세번째 아내와 이혼했다. 최근 방송된 SBS'동상이몽2-너는 내운명'에서 전진-류이서 부부를 방문했던 사람이 바로 이혼한 전처다.


찰리박은 "사업을 시작했는데 잘못돼서 가정생활에 도움이 못 되니까 속 썩이는 모습 안 보이는 게 좋지 않을까 해서 합의하에 이혼했다. 그리고 학원 빼서 전처에게 다 주고 난 지하에 남았다"라고 설명했다.

아들 전진과도 연락이 끊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나하고 연락 안 하기로 했다. 입이 두 개라도 말을 못 해. 내 탓이 크기 때문에 아들을 원망할 일이 없다. 계속 사업에 실패하니까 가정에 신경을 못 썼다. 아들이 금전적인 지원과 투자를 해줬었다. 그래서 항상 미안하게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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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MBN S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