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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최민우 기자] “변명의 여지가 없다. 죄송하다는 말씀밖에 드릴게 없다.”
KBL 구단이 또 한번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지침 위반으로 시끄럽다.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정부차원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화했고 연맹도 감염병 대응지침 매뉴얼을 강화했다. 그러나 이를 어기고 창원 LG 코칭스태프와 선수가 음주를 곁들인 회식을 해 논란을 일으켰다. 사건은 지난 29일 저녁, 슬럼프에 빠진 김동량을 격려하기 위해 박재헌·이병석·최승태 코치 등 3명과 김찬훈·마영부 트레이너 2명이 식사자리를 마련하면서 시작됐다. 정부 지침상 4인 이상 식사를 금지하고 있어 두 개의 테이블에 3명 씩 나눠 앉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한 테이블에 모여 이야기를 나눴다. 여기에 맥주 한병까지 시켜 마셨고, 이를 본 한 시민이 동영상을 찍어 언론사에 제보해 사실이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LG 구단 측은 “분명하게 잘 못한 일이다. 변명의 여지가 없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선수가 요즘 슬럼프 때문에 힘들어 했다. 보고 있던 코치들이 격려 차원에서 식사 자리를 마련한 것 같다”고 말했다. 가장 문제가 된 음주와 관련해서는 “자리를 갖다보니, 맥주 한병정도 시킨 걸로 알고 있다. 시즌이 진행되는 중이라 과한 음주를 하지 않았다”며 연신 ‘죄송하다’는 말을 반복했다.
KBL은 LG 음주 사건에 대한 31일 재정위원회를 개최했다. 연맹은 ‘연말연시 방역 강화 특별대책 이행을 위한 방역 조치사항’을 준수하지 않고 음주가 포함된 식사를 한 LG 구단에 대해 1000만원의 제재금을 부과했다. 아울러 해당 모임에 참석한 박재헌 코치에게 100만원, 이병석·최승태 코치, 김찬훈·마영부 트레이너, 김동량 선수에게 각각 50만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줄어들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선수를 비롯한 코칭스태프 모두 보다 신중한 태도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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