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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최민우 기자] 키움이 김하성의 이탈로 생긴 타선 공백을 외국인 타자로 메울 수 있을까.
키움은 지난 6년동안 유격수 자리를 지켜온 김하성 없이 올시즌을 치러야 한다. 김하성이 지난 1일 메이저리그(ML) 샌디에이고와 4년 보장 2800만달러(약 304억원), 최대 5년 3900만달러(약 424억원) 계약을 맺어 빅리그에 진출했기 때문이다. 선수는 물론 역대 3번째 메이저리거를 배출한 키움도 축하받을 일이지만, 다음 시즌이 걱정이다. 공격과 수비에서 비중이 컸던 김하성의 공백을 메워야 하는 상황에 놓인 키움이다. 특히 공격력만큼은 김하성을 대체할만한 자원이 없어, 강력한 외국인 선수 선발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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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은 지난시즌 138경기에 나서 타율 0.306, 30홈런, 109타점을 기록했다. 그가 쳐낸 홈런은 팀 전체 홈런 개수(127개)에 24%에 달한다. 타점 역시 팀 타점(713타점)에 15%를 책임졌다. ‘거포 유격수’라는 별명답게 막강한 공격력을 과시했다. 당장 김하성을 제외하면 홈런 20개를 쳐낸 선수는 박병호 하나 뿐이다. 100타점을 기록한 선수도 이정후밖에 없다. 펀치력과 클러치능력을 가진 김하성의 공백을 메우는 것이 올시즌 키움에게 가장 큰 숙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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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김하성의 빈자리는 외국인 타자로 메워야 한다. 김치현 단장 역시 “타격에 중점을 두고 선발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다만 포지션에 제한은 두지 않을 방침이다. 내·외야수를 가리지 않고 강력한 공격력을 갖춘 타자를 뽑겠다는 의도다. 이런 구단 결정의 배경에는 김혜성이 있기 때문이다. 김혜성은 내야수로 주로 경기에 나섰지만, 지난해 에디슨 러셀의 합류 탓에 외야 수비를 도맡았다. 타고난 수비 센스 덕에 외야수로도 합격점을 받았다. 외국인 타자의 포지션에 따라 김혜성의 수비 위치도 바뀔 전망이다.
김하성의 이탈로 키움 타선의 무게감이 다소 떨어진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박병호가 ML에 진출했을 때도 키움은 2016시즌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다. 4년 연속 홈런과 타점왕이 빠진 자리는 외국인 선수와 유망주들이 메웠다. 또 한번 주포를 잃은 키움이 새얼굴로 대체할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miru0424@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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