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청사2
수원시청 전경

[수원=스포츠서울 좌승훈 기자]경기 수원시는 지난해 기준 공사, 용역, 물품 제조·구매 등 188건, 644억 4100만 원의 사업을 심사해 공사비 18억 3100만 원, 용역비 5억 6600만 원, 물품비 2900만 원 등 총 23억 8000만 원을 절감했다.

8일 시에 따르면 계약원가 심사는 사업을 발주하기 전 발주부서에서 제시한 원가 산정의 적정성을 검토해 예산 낭비 요인을 사전에 차단하고, 재정을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제도다.

심사대상은 종합공사 3억 원(전문공사 2억 원) 이상, 용역 7000만 원 이상, 물품 제조·구매 2000만 원 이상 사업과 계약금액 5억 원 이상 공사가 설계변경으로 10% 이상 증액된 사업이다.

시 감사관 직원들은 △원가 산정 기준 △현장에 맞는 공법 선택 △설계변경 적정성 등을 심사했다. 또 설계도서(設計圖書)를 작성할 때 표준품셈(적정 공사비 결정 기준)을 적용했는지 검토하고, 원가 산정이 부적정한 항목은 조정하도록 권고했다.

또 현장 여건에 맞지 않게 과소 설계된 10개 사업은 공사 품질을 높이기 위해 사업비를 증액토록 했다. 시는 지난 2011년 ‘수원시 계약심사업무 처리 규칙’을 제정한 후, 계약원가 심사 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올해는 심사 대상을 확대하는 내용을 담아 조례 개정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공공사업의 품질을 고려해 합리적으로 원가를 산출하고, 불필요한 예산 사용은 차단해 효율적으로 예산을 집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좌승훈기자 hoonjs@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