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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선우기자](인터뷰①에 이어)배우 정웅인은 SBS ‘날아라 개천용’을 통해 연기 장인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극중 장윤석은 악역이지만, 선역의 권상우, 정우성과의 호흡도 빛이 났다. 정웅인은 “방송 끝나고 (권)상우한테 카톡을 보냈다. 참배우라는 게 연기만 있는 것이 아닌 것 같다. 연기 외적으로도 여러가지 상황이 있는데, 본인이 다쳐서 힘들었지만 스태프들을 아우르고 자신의 스타일리스트 매니저 등 모두를 대하는 능력, 짜증내는 표정 하나 없이 긍정적인 에너지를 가지고 있는 것에 놀랐다. 정말 참배우라고 생각한다. 그런 참배우를 본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고 말했더니 권상우는 감사하다며 오히려 선배님 연기가 좋았다며 답을 해왔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특히 박삼수 역의 정우성은 음주운전으로 적발돼 드라마에서 하차한 배성우를 대신해 마지막까지 열연을 펼쳤다. 정웅인 역시 “정우성 씨는 끝까지 열심히 하는 모습이 보였다. 끝까지 자기 캐릭터를 유지하는게 상당히 멋지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웅인은 올해 데뷔 25주년을 맞았다. 그는 “지난해는 다양한 경험을 쌓고 도전했던 한해였다. 또 새로운 도전의 발판을 만드는 한해였고 막상 지나고 나니 아쉬움은 잊혀지는 것 같다. 드라마 뿐 아니라 다양하게 시도한 것에 만족을 느낀다”며 “어느덧 25주년인데 지금 작은 영화를 찍고 있고 곧 ‘파친코’ 촬영차 출국할 것 같다. 그저 이렇게 바쁘게, 연기자 정웅인으로서 다양한 과제를 받고 또 잘 해내고 싶다는 마음 뿐이다”라고 겸손함을 보였다.
그가 계속해서 나아갈 수 있는 원동력으로는 가족의 힘도 빼놓을 수 없다. 과거 MBC ‘아빠! 어디가?’를 통해 세 딸 세윤, 소윤, 다윤을 공개하며 화제를 모았다. ‘열일하는 아빠’ 정웅인에게 가족은 어떤 의미일까. 그는 “막내(다윤)는 대본을 집으로 가져가면 대사를 맞춰 주기도 한다. 장윤석 이름에 형광펜으로 칠해 놓고 대사를 어떻게 외우는지 물어보며 관심을 많이 가진다. 표현하는 방법들을 물어본다. 그리고 연기하는 걸 보여주면 그걸 보며 다르다고 좋아한다. 연기하는 걸 좋아하는 것 같고, 자신이 표현하는걸 좋아하는 것 같다”며 “아이들이 무엇을 하고 싶다고 하든, 잘못된 길만 아니라고 하면 언제든 지원해 줄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정웅인은 “늘 새로운 모습을 꿈꾸고 고민하고 노력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 내년에 꿈꾸던 멜로를 연기 하게 된다면 내 후년에는 또 새로운 캐릭터를 그려 보는 거다. 그렇게 늘 자연스럽게 어색하지 않게 연기하며 오래도록 기억되고 싶다”며 “연극에 대한 부분도 무대에 오래 서고 싶다. 무대에 설 수 있는게 너무 행복하다. 오래 할 수 있게 악기인 내 몸을 잘 지켜야 겠다는 생각도 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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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저스트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