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박효실기자] 배우 박은석을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캐스팅디렉터 겸 단역배우 조모씨의 과거 이력들이 드러나며 논란의 중심에 서고 있다.


조씨는 배우들이 소속된 단체채팅방에서 박은석이 자신에 대해 허위사실을 유포했다고 주장하며 지난해 12월 박은석을 상대로 고소를 제기했다.


하지만 조씨가 과거 수상쩍은 소송의 가해자이거나 피해자였던 사실이 알려지면서 의혹이 커지고 있다. 조씨는 지난 2011년 만 15세 여중생을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는가 하면, 지난 2019년에는 배우 김호영이 자신을 성추행했다며 고소를 제기하기도 했다.


2011년 사건에서 피해자 여중생은 성폭행으로 임신, 출산까지 했지만 대법원은 두 사람이 연인관계라는 조씨의 주장을 받아들여 무죄판결을 내렸다. 조씨에게 피소된 김호영은 무혐의 처분을 받았고, 김호영은 조씨에 대해 무고와 협박,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를 이어가고 있다.


이와 더불어 2014년 방송된 SBS'그것이 알고싶다-위험한 사랑'편에서 '은별이'라는 가명으로 알려졌던 피해 여중생이 8년이 지난 2019년 9월까지 조씨가 제기한 소송으로 고통을 겪었다는 사실도 추가적으로 알려졌다. 박은석을 고소하면서 조씨가 유명해진 덕분이었다.


세계일보의 지난 2019년9월 보도에 따르면 2017년 대법원에서 은별이 성폭행 혐의에 대해 최종 무죄를 선고받은 조씨는 2018년 20대가 된 은별이를 상대로 "성폭행 무고를 했다"며 민형사 소송을 제기했다.


검찰과 민사 재판부 모두 조씨의 소제기에 대해 '혐의 없음'을 처분했으나, 조씨는 고등법원에 재정신청서를 제출하고 민사판결에도 항소장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조씨는 2011년 자신의 아들이 입원해있던 병원에서 교통사고로 다리를 다쳐 입원했던 은별이를 마주친 뒤 "연예인을 시켜주겠다"면서 접근했고, 은별이는 원치않는 성관계로 임신했다며 조씨를 고소했다.


하지만 대법원은 은별이가 임신 상태에서 조씨에게 보낸 애정표현 메시지나 호칭을 근거로 두 사람을 연인관계로 판단해 조씨에게 무죄를 선고했고, 은별이는 장장 10년의 시간을 법정공방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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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S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