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틴 페드로이아
보스턴 레드삭스 2루수 더스틴 페드로이아가 2일(한국 시간) 14년의 메이저리그 생활을 마감하고 은퇴를 선언했다. AP연합뉴스

[LA=스포츠서울 문상열전문기자] ‘작은 거인’ 더스틴 페드로이아(37)가 메이저리그 14년 경력을 마무리하고 은퇴했다.

미국 언론들은 2일(한국 시간)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14년 동안 활동한 페드로이아가 은퇴를 선언했다고 보도했다. 보스턴 구단도 SNS를 통해 보스턴에서의 활동에 감사하는 포스팅을 올렸다.

야구 명문 애리조나 주립대 출신의 페드로이아는 메이저리거로는 단신(175cm)이다. 그러나 워낙 빠른 몸동작과 배트스피드로 2004년 보스턴에 2라운드로 지명됐다. 2006년 8월에 데뷔한 뒤 2007년 아메리칸리그 신인왕을 수상했다. 이어 2008년에는 타율 0.326 홈런 17 타점 83 득점 118개로 MVP에 등극했다. 이 해 득점(118), 안타(213), 2루타(54)는 리그 1위를 기록했다.

4차례 올스타 및 골드글러브와 2008년에는 포지션별 최고의 타자에게 주는 실버슬러거 상도 수상했다. 2007과 2013년 보스턴의 월드시리즈 우승에도 기여해 2개의 우승반지를 갖고 있다. 2018년 보스턴 우승 때는 부상자명단에 등재돼 1경기도 뛰지 못했다. 은퇴선언도 무릎 부상 때문이다. 2018년,2019년 단 9경기에 출장했다. 단축일정의 2020시즌에는 1경기도 나서지 못했다.

더스틴 페드로이아
175cm의 단신인 페드로이아는 2007년 신인왕, 2008년 MVP를 수상하고 4차례 올스타 및 골드글러브와 함께 2개의 우승반지를 갖고 있다. AP연합뉴스

보스턴에서만 14년을 활동했다. 2007년부터 2017시즌까지 11년 연속 개막전 스타팅 2루수로 출장했다. 보스턴 최다 연속 개막전 출장은 명예의 전당에 가입돼 있는 외야수 칼 야스트라짐스키의 12년이다.

moonsy1028@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