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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서울 남서영기자]롯데 허문회 감독이 특별한 인연에 웃음꽃을 피웠다.
롯데 선수단은 지난 1일부터 부산 사직구장에서 스프링캠프를 열고 올시즌 준비에 한창이다. 3일간에 휴식을 마치고 돌아온 허 감독은 15일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올시즌 롯데의 청사진을 그려갔다. 진지한 모습으로 자기 생각을 밝히던 허 감독은 절친 LG 류지현 감독 이야기가 나오자 어느새 웃음꽃을 피웠다.
허 감독과 류 감독의 인연은 1992년부터 이어진다. 당시 대학교에 재학 중이던 두 감독은 1992년 열린 한·미 야구선수권대회 대표단에 뽑혀 만나게 된다. 이후 같은 해에 LG에 입단한 두 감독은 허 감독이 은퇴 후 LG 2군 타격 코치를 맡을 때까지 LG에서만 7년 동안 이어졌다. 이후 허 감독은 키움을 거쳐 지난해 롯데 사령탑에 올랐고 류 감독은 지난해 시즌이 끝난 뒤 LG의 13대 감독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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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 감독은 “류 감독과 대학교 3학년 때 같이 대표팀을 하게 되면서 친해졌다. 지명도 같이 받았다. 선수 때도 같이 잘 지냈다. 제가 결혼할 때 공항까지 직접 데려다줬다. 도우미 역할을 자청했고 하루 시간을 내줘서 결혼할 때 도움을 받았다. 차도 없었을 때인데 결혼사진도 찾아다주고 잘 지냈다”고 이야기했다.
오랜 기간 이어온 친분은 감독이 되어서도 여전하다. 허 감독은 “비시즌에도 연습 게임 때문에 2, 3번 정도 통화를 했다. 여전히 잘 지낸다”며 “하지만 시합 때는 저도 마찬가지로 봐주지 않는다. 류 감독도 바깥에서는 사적으로 이야기하지만 시합에 나서면 승부에 전념한다”고 이야기했다.
류 감독이 LG 감독으로 부임하자 개막 전부터 절친 사령탑 맞대결에 관심이 쏠렸다. LG 입단 동기지만 한 해 먼저 감독이 된 허 감독은 류 감독의 ‘감독 선배’다. 허 감독은 류 감독의 첫 시즌을 “잘했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절친한 사이니까 서로 실수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래도 허물보다는 경기 끝내고 잘 나눴으면 좋겠다. 본래도 시합할 때는 쿨했다”고 이야기했다.
nams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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