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박효실기자] 화려한 슈퍼스타의 삶을 잠시 접고 '소길댁'으로 돌아간 가수 이효리가 떠돌이개를 돕는 캠페인에 참여했다.


이같은 소식은 창립 20년을 맞이하는 동물권운동단체 카라의 공식 SNS를 통해 알려졌다. 카라측은 지난 10일 귀여운 복슬강아지 4마리의 사진과 함께 이효리의 소식을 전했다.


이들 강아지는 1m 목줄에 매인 채 살아가는 제주도 시골개의 새끼들로 보호자가 입원하며 갓 태어난 강아지 7마리도 떠돌이개가 될 위기에 처한 상황이었다.


카라는 "다행히도 좋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다. 이효리씨, 공민정 배우, 에이핑크 보미가 우연히 만나게 된 이 시골개 어미와 새끼들을 돕게 됐다"라며 소식을 전했다.


이어 "이들은 어미견에게 중성화 수술을 해서 돌봐줄 수 있도록 하고 일곱 마리 새끼들에겐 스스로 주체가 되어 평생 가족을 찾아주기로 했다"면서 "책임감 있는 반려문화의 정착과 시골개의 보다 나은 삶을 위해 카라와 함께 작은 캠페인을 하기로 했다"라고 전했다.


7마리의 강아지 중 4마리는 공민정의 집 등 임보처에서 사회화를 하고 있고, 세 마리 강아지는 카라 센터에서 격리기간을 가진 후 입양카페 아름품 입소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이효리는 삽살개 새끼 3마리에게 '싹쓰리'의 이름을 선물했다고.


카라 측은 "이효리씨가 이름 지어준 시골 강아지 삼남매 '린다'와 '비룡', '래곤'에게 좋은 가족을 찾아주고자 한다. 더이상 떠돌이개들이 양산되지 않고 시골개들이 방치되지 않는 날이 하루빨리 실현되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현재 제주도에서는 떠돌이개 문제가 심각한 상황이다. 대부분의 시골개들이 짧은 목줄에 묶에 거동이 불편한 상황에서 주인없이 떠도는 유기견들로 인해 반복 출산이 이어지면서 떠돌이개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카라 측은 '사지말고 입양하세요. 중성화 수술을 통해 떠돌이개의 발생을 막아주세요. 반려동물, 버리지말고 평생 함께해 주세요'라는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한편 카라는 동물이 존엄한 생명으로서 인간과 함께 공존하는 세상을 지향하는 동물복지단체로 영화 '리틀포레스트'의 임순례 감독이 이끌어왔다.


카라는 지난 10일 카라의 전신인 아름품의 창립멤버이자 상임이사로 일해온 전진경 이사를 대표로 선출했다.



gag11@sportsseoul.com


사진출처|동물권행동 KARA 공식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