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 남자정구팀 회장기 우승
인하대 남자소프트테니스 선수들이 14일 제42회 회장기 남대부 우승 시상식 뒤 경기장 앞에서 포즈를 취했다. 뒤에서 맨오른쪽이 황정환 감독. 순창=김경무전문기자

[순창=스포츠서울 김경무전문기자] “지난해 코로나19 때문에 2개 대회 밖에 출전하지 못했고 2, 3등을 해 아쉬웠어요. 올해 첫 대회에서 우승하니 너무 좋습니다.”

14일 전북 순창군 공설운동장 실내다목적(돔)구장에서 계속된 제42회 회장기 전국소프트테니스(정구)대회. 전날 남자대학부 결승(1단, 2복식)에서 충북대를 2-1로 누르고 우승한 인하대의 황정환(48) 감독은 시상식 뒤 밝은 미소를 지었다.

지난 2004년 창단된 인하대의 회장기 우승은 2015년 이후 6년 만이다. 2012년 포함해 이번이 통산 3번째 우승이다. 인하대는 이날 첫 복식에서 황보은-윤규상이 충북대 조에 졌으나, 두번째 단식에서 이지성, 세번째 복식에서 최동영-김수빈이 연이어 승리하면서 역전우승을 일궈냈다.

2010년 12월부터 팀을 이끌어온 황정환 감독은 “언제 우승했는지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코로나19로 선수단이 어려움을 겪었으나, 선수들이 이를 극복하게 이번 대회에서 잘싸워줬다”고 선수들에 고마움을 표했다. 주장 황보은은 “선수들이 각자 개인훈련을 한 뒤 저녁에 모여 같이 훈련하며 이번 대회 우승을 노렸다. 목표를 달성해 기쁘다. 감독님이 잘 지도해줘 이길 수 있었다”고 했다

남대부 소프트테니스는 전국적으로 12개 팀이 있는데, 인하대(인천)를 비롯해, 대전대, 공주대(충남), 충북대, 한경대(경기) 등이 강호로 꼽힌다. 회장기에서는 지난해 대전대, 2019년엔 공주대가 우승한 바 있다. kkm100@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