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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양미정 기자] 프랑스 퍼퓸 브랜드 ‘딥티크’(diptyque)가 올해 브랜드 창립 60주년을 맞아 ‘오르페옹 오 드 퍼퓸’을 출시한다.
오르페옹 오 드 퍼퓸은 딥티크의 창립자 세 명이 함께 자주 들르던 특별한 장소인 ‘오르페옹’에 대한 후각적 옛 기억들을 모아 탄생시킨 플로럴 우디 계열의 향수다. 백향목(시더우드)의 깊은 우디향과 통카빈의 따스함이 전체 향의 핵심을 이루며, 자스민 앱솔루트가 어우러져 오르페옹에 방문한 우아한 여인들과 세련된 남자들의 향수를 떠올리게 하는 센슈얼한 잔향이 특징이다.
오르페옹은 1960년대 초 파리 시내 생제르망 구역의 술집 중 하나로 여러 분야의 예술가와 지성인들이 모여 서로의 생각과 꿈을 공유하던 곳이다. 창립 트리오는 딥티크 부티크와 담을 공유하던 오르페옹을 제 2의 사무실로 여겼다고 한다. 창립자들은 딥티크 부티크 확장을 위해 이곳의 터를 사들이고 오르페옹의 푸른색 단면 기둥을 딥티크 부티크 내부에 그대로 살려두었다. 이는 현재 예술가들의 창작의 정신이 깃든 하나의 상징물로 여겨진다.
이번 신제품은 스테디셀러 ‘오 데 썽’, ‘플레르 드 뽀’ 등의 향수를 탄생시킨 조향사 ‘올리비에 페슈’와 함께했다. 딥티크와 오랜 시간동안 협업하며 깊어진 교감과 예술적 감수성을 바탕으로 자유롭고 감각적인 분위기의 오르페옹에서의 후각적 옛 기억들을 모아 향으로 재해석했다.
삽화는 파리에서 활동하는 이탈리아 조형 예술가 ‘지안파올로 파그니’가 브랜드 상징인 오벌 형상과 60년대 초기 창작물 패턴을 활용해 디자인했다. 앞면에는 오르페옹의 자유로운 스피릿과 유일한 흔적인 푸른색 기둥을 비추는 빛들이 표현돼 있으며, 뒷면에는 창립자 3명의 창의적 만남을 서로 다른 3 개의 회색톤으로 겹쳐 표현했다. 은은한 불빛과 담배 연기 자욱한 오르페옹의 실내 분위기도 표현하고자 오벌의 가장자리에 여러 개의 점들을 더해 완성했다.
딥티크 관계자는 “딥티크 탄생 60주년인 올해 브랜드에 많은 영감을 준 장소 오르페옹의 향을 담아낸 향수 출시는 뜻깊다”며 “신제품은 딥티크의 대표 우디 향수인 ‘탐다오’와 ‘베티베리오’에 이어 또 하나의 베스트 셀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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