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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SSG랜더스필드(위)와 인천 SK행복드림구장. 전광판 양옆 광고판만으로도 구단 주인이 바뀌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제공=SSG랜더스

[문학=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SSG 선수들이 이틀연속 달콤한 휴식을 취했다. 마냥 쉬는게 아니라, 적당한 훈련과 휴식으로 떨어진 컨디션을 끌어 올리는 시간으로 활용한다는 의미다. 2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릴 예정이던 두산과 2021 KBO리그 시범경기가 그라운드 사정으로 취소됐다.

표면적인 이유는 그라운드 사정이지만, 날씨가 썩 좋지 않았다. 가뜩이나 안개가 많이 끼는 구장 지리 및 지형적 특성도 영향을 끼쳤다. 실제로 이날 경기 취소 결정이 내려진 뒤 인천 앞바다에서 흘러 들어오는 해무가 구장을 감쌌다. 조명을 키고 경기를 할 수도 있지만, 전날 비가 쏟아진 직후 경기 취소 선언이 된 탓에 그라운드가 젖었다. 복토 등 보수작업을 하기에도 마뜩찮아 취소를 결정했다. 구장 곳곳이 공사중이라, 그라운드 정비까지 할 여력이 없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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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부석 우측 미스카이박스쪽 관중석은 노브랜드의 노란색 물결로 이미 변했다. 제공=SSG랜더스

SSG랜더스 필드는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벗어나기 위한 대대적인 공사가 곳곳에서 이뤄지고 있다. 이미 대형 전광판인 빅보드 좌우 날개 광고판은 교체가 됐고, 입간판도 모두 바뀌었다. 관중석도 노브랜드존, 미니 스카이박스, 몰리스 그린존 등이 들어섰고, 더그아웃도 이마트와 일렉트로스로 장식했다.

조명탑과 내부 시설물 공사도 한창이라, 선수들이 훈련하고 경기하는 중에도 공사 업체 관계자들의 분주한 움직임이 곳곳에 보였다. 1, 3루 파울 지역에도 신세계 TV쇼핑과 스타필드를 ‘카리스마틱 레드’로 새겨 놨다. 응원 단상도 카리스마틱 레드 바탕에 흰색 글씨로 SSG닷컴을 큼지막하게 새겼다. SK 흔적은 한국시리즈 우승 엠블럼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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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그린존으로 명성을 떨쳤던 외야 잔디석은 몰리스로 명칭이 바뀌었다. 제공=SSG랜더스

관중 이동 통로에도 노브랜드버거와 스타벅스 등 신세계그룹 브랜드들이 속속 입점하고 있다. 선수단이 잠실로 원정을 떠나는 29일부터는 기자실과 스카이박스 등 관계자들이 이용하는 시설도 새단장한다. 구단 관계자는 “정규시즌 개막에 맞춰 구장 리뉴얼 작업을 완료할 계획”이라며 “개막 직전에 빅보드 상단에 구단 로고가 새겨진 조형물이 설치되는 것으로 공사가 끝날 것”이라고 말했다.

zzan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