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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박효실기자] ‘조선구마사’ 5149건, ‘펜트하우스2’ 534건….
지난 두달여간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산더미같은 민원이 쏟아진 가운데, 관련 업무를 처리한 위원회가 구성되지 않아 논란이 되고 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31일 출입기자 화상간담회를 열어 “심의를 대기 중인 안건이 방송 6800여건, 통신 7만건이며 수사기관 등 관계기관에서 차단 협조를 요청한 코로나19 백신 관련 정보도 130여건이 대기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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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중 방심위 사무총장은 “위원 위촉 지연이 세달까지 지속할 경우 매우 심각한 상황이 초래될 수 있다. 정치권에서 조속히 위원을 위촉해달라”고 호소했다. 방심위 측에서 이같은 호소를 한 이유는 지난 1월29일 4기 방심위 임기가 끝난 가운데 두달여간 차기 방심위가 구성되지 않았기 때문.
위원 추천권을 가진 정부와 여야가 인사 추천을 미루면서 5기 위원회가 구성되지 않아서 벌어진 일이다. 이전에도 3기 방심위는 1개월, 4기 방심위는 7개월 늦게 꾸려졌다. 4기 방심위는 출범 이후 6개월간 밀린 심의를 처리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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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황에서 최근 들어 안방극장을 요란하게 한 각종 드라마와 예능 관련 민원이 쏟아져 업무는 점점 밀리고 있는 상황이다. 방심위에 따르면 SBS ‘조선구마사’, ‘펜트하우스2’ 등 방송에 대한 민원이 쏟아지고 있다. 출연자 음이탈 편집으로 방송조작 논란이 인 TV조선 ‘미스트롯2’, 배우 함소원이 중국이모 목소리를 대역했다는 등 여러건의 조작논란이 인 ‘아내의 맛’ 등도 여러 건의 시청자 민원이 제기된 상황이다.
민 사무총장은 “조선구마사 관련 민원이 5149건, 펜트하우스2 관련 민원이 534건으로 역사왜곡과 폭력, 잔혹성 관련 민원이 많이 들어오고 있어 5기 위원회가 구성되는 대로 처리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방송이 이미 폐지됐더라도 심의 이후 방송사에 결과를 통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gag11@sportsseoul.com